지난 6월 29일, 드디어 한글 2007이 7.5.9.569로 버전업되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전에 포스팅한 한글 2007 업데이트 버그를 유발한 업데이트 이후 거의 반년만에 이뤄졌습니다. 핵심은 당연하게도 용량 버그가 해결되었느냐 아니냐겠죠? 한글 2007 업데이트 버그와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일반 텍스트로만 구성된 파일의 경우, 아래의 그림처럼 약 35%의 용량 증가가 생기던 7.5.8.527 버전과 달리 7.5.9.569에서의 용량증가는 10% 정도입니다.



2. 셀이 있는 표가 좀 들어간 파일은 아래의 그림처럼 약 1470%(14.7배)의 용량증가가 생기던 7.5.8.527 버전과 달리 7.5.9.569에서의 용량증가는 160% 정도입니다. 여전히 크다고는 생각합니다만 1470%보단 낫다면 나으니 그럭저럭 넘어갈까요?


3. 표의 수, 즉 셀이 많아질수록 파일의 용량이 불어나는 것은 7.5.9.569라고 달라지지 않습니다만 7.5.8.527 버전에선 2439% (약 24.4배)의 용량증가가 있던 데 비해 셀의 수에 상관없이 150% 정도입니다. 즉 전반적으로 1.5배에서 파일의 용량을 잡아냈다는 점에선 분명히 칭찬해줄만한 업데이트입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 칭찬만 가능한 업데이트였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한글 2007 업데이트 버그에서도 이미 언급했던 "단순히 세이브된 파일의 용량 증가만이 아니라 프린터로 전송하는 가상 파일의 용량또한 매우 커진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같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시간낭비가 더 심해진다는 거죠. "라는 부분이 거의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마왕은 HP Laser Jet 1160을 사용합니다. 이 프린터는 분당 20장의 프린트가 가능함을 자랑하고 실제로 그에 준한 성능을 냈습니다. 7.5.8.527 업데이트 당시에는 3분당 2장을 프린트하는 처참한 수준이었지요. 그래서 버전을 롤백했었는데 7.5.9.569에선 그 정도 수준은 아닙니다만 같은 하드웨어를 갖고 분당 10장 정도의 속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뭐랄까 기존 버전에선 최초의 1장을 인쇄하기 까지의 지연을 벗어나 - 즉 가상 파일이 프린터로 전송되면 - 그 다음은 주르르 인쇄되는 느낌이었습니다만 각 페이지마다 최초의 지연이 이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상 파일의 용량도 거의 2배 수준이더군요. 결국 이번 업데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본 성능이 안나오니 7.5.7.491로 도로 롤백해야겠습니다만 또 하나의 문제가 한글사전 업데를 한글 2007 업데에 붙여놓은 바람에 롤백하면 한글사전 업데이트 파일을 쓸 수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