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15. 11. 11. 12:47

11월 4일, 백만년만에 잡무컴의 OS, windows xp sp3이 뻗어버리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당장 작업할 것도 있고 해서 일단 살려보는 방향으로 가고는 있는데 살리지 못한다면 소규모 부품 업글을 거쳐 윈7 홈에디션으로 가게 될 듯 하다. 윈 7로 가게 된다면 일단 인터넷 뱅킹의 사용이 좀 더 버벅댈지도 모르고, 바꿀때가 넘긴 했다만 아직은 잘 돌아가는 프린터와 스캐너를 바꿔야 하는 불상사가 있다. 무엇보다도 Win M에서 손쉽게 하던 그 편리한 파일 속성 및 작성일자 변경을 보다 불편한 툴로 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으니 가급적 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OS 살리기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기에 두 번째 대안으로 C 드라이브 하드를 포맷하고 윈도우즈 XP를 재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11월 5일, 마침내 잡무컴의 OS 설치 및 드라이버 세팅을 마쳤다. XP에서 케이스 전방의 USB 3.0 포트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컨트롤러의 형식을 착각한 덕에 시간을 헛되이 소모했고, 아직도 몇몇 써야 하는 프로그램 설치가 남아있긴 하다지만 어쨌거나 다른 일들이 제법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설치에 채 24시간을 소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선방이라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도 며칠 잘 썼는데....

11월 9일에 결국 잡무컴 HDD가 다시 한 번 뻗어버렸다. 프로그램만 어느 정도 설치되었을 뿐, 사실상의 클린 상태였던 걸 감안해보면 아주 의외의 사건이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간 OS용으로 써 오던 80기가 하드가 어언 9살, 햇수로 10년을 써오던 물건이라던 게 생각났다. 이제 대안을 강구할 차례, 결국 이거저거 따져보다가 인텔 535 시리즈 240기가 SSD를 달기로 했다. 윈도 XP 사용기로는 분명히 사치고 용량도 넘치는 거 같지만 1년 뒤, 인뱅이나 기타등등이 윈도우즈 10 으로 업글된다면 이 또한 업글할 것이고 윈 7의 SP1 버전은 사실상 120기가 SSD로는 버텨낼 수 없는 수준의 크기를 갖기 때문에 240G SSD로 결정했다.

그리고 다시 재설치, 이번에는 6시간만에 작업을 마쳤다. 인텔 535 시리즈 240기가 SSD를 달아서가 아니라 그저 설치할 드라이버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텔 535 시리즈 240기가 SSD가 가져온 성능상의 개선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windows xp sp3로는 인텔 535 시리즈 240기가 SSD 이하 잡무컴의 성능을 100%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기에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제 밀린 작업들을 이어가면 될 뿐.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