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10. 20. 20:28
1. 일본 극우같은 케이스를 비난하면서 비난하며 닮는 건지, 이미 한국에서 하는 짓이라고 일본 극우와 크게 다르지 않지 말입니다. 한국인의 배타성, 혹은 자국민 만세주의는 KKK같은 구체적 실행수단만 없을 뿐 이미 충분히 위험수위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이미 화교라는 이름의 유태인을 한 번 날려버린 적이 있고, 정권 혹은 언론에 의해 조작된 국가만세주의를 통해 그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애매모호한 상황이 외국인 범죄로 현재 과격 민족지상주의자들이나 나치즘 식의 인종차별자들에게 오히려 구실을 주는 거 아니냐 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외국인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족지상주의자들이나 나치즘이 출현한 경우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를 거기에 대입하기는 곤란한게 외국인 문제로 과격민족지상주의자들이나 나치즘이 생겨난 게 아니라 애초부터 존재하던 민족지상주의자들과 인종차별자들에게 구실을 더해줬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개한민국에 만연한 결과주의때문인지 몰라도 지금 하신 말씀은 뭐랄까 과격 민족지상주의자들이나 나치즘 식의 인종차별자들의 주장과 별로 다르지 않아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양자는 분명히 다릅니다.

2. 애초 범죄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외국인의 범죄율을 한국인의 범죄율로 외국인의 범죄를 상쇄하고 어쩌고가 아니라 언론에서 찌질대는 상황과 달리 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범죄율이 비슷하다는 건 피해를 입는 건 현 시점에서 별 다를 게 없단 이야깁니다. 강력범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고, 이건 문제가 됩니다만 그것이 외국인이어서...라고 보는 건 뭔가 격화소양스럽단 이야깁니다. (조승희 사건 당시 상국 인민들의 태도를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뭐랄까 홍준표의 그 국적법보는 거 같습니다.

3. 그렇다면 원칙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대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모든 외국인을 킥아웃할까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는 무의미하겠죠. 개삽질하는 광신개독을 빼올 돈은 있어도 해적에 납치된 국민을 빼올 돈은 없는 나라에서 말입니다. 사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실상의 외국인 체류, 즉 불법이고 합법이고를 차치하고 현실을 인정한 뒤 그에 맞춰 행정력을 조정하던지, 업그레이드해야 할 일인데 그냥 외국인 체류가 문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만큼 무책임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딴나라적 사고라면 작은 정부 타령하면서 피해가 생기면 국민 개개인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짖겠지만 말이죠

4. 사실 출발점은 전혀 엉뚱한 일에서 시작했는데 정작 터지는 건 다른 쪽이니 이 또한 참 대략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론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건 별로 바라지 않지만 공안 피해자가 되는 것도 그다지 탐탁지 않군요. 애초 제가 하이텔 모 동에서 왜 나왔는지 잊으신 듯 합니다.


p.s... 확실하게 목적적인 포스팅이므로 트랙백을 할까 했으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끼어들어 찌질대는 것도 좀 그런 지라 트랙백하지 않음에 대한 양해를 구합니다.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10. 20. 17:42
한국판 나치즘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에서 미처 쓰지 못한 것

1. 외국인 범죄의 양상 변화를 한국인들의 배타성에 대한 면죄부로 쓰는 건 사실 좀 곤란하지 않을까? 외국인 범죄가 늘어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는 좀 생각해 볼 일이다. 한국인은 범죄를 결코 저지르지 않는 민족이었는데 외국인이 와서 범죄가 늘어났다거나 한다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외국인 범죄율이 늘어난 건가? 정말? 과연 지금 문제가 되는 곳들이 외국인이 있기 전에 한국인"만" 있을 때는 범죄율이 낮은 천국이었나?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같은 일을 당해도 백인에게 당하면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유색인에게 당하면 캬오 화르르 하는 건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도 한 번 고려해볼 일이다.)

외국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면 될 일이다. (설마하니 불법 체류자는 범죄 통계에서 빠지는 걸까?)

2. 나치도 위대한 아리아인의 피를 더럽히고 있는 유태인과 집시, 슬라빅등의 하위 인종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아리아를 한국인으로, 유태인이나 집시, 슬라빅등의 하위 인종을 외국인 노동자와 서민들로 치환하면 딱 한국형 나치들이 사회를 비판할 때 쓰는 그야말로 그럴 듯한 구호 아닌가? 물론 결론은 노무현때문이다...로 가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다차원적인 현실 문제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의 복잡성을 몽땅 다 짜르고 한 가지 결론으로 몰아가거나 거기에 단순히 부화뇌동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사실 이미 한국은 같은 논리로 화교들을 내친 전례가 있지 않나? 그때 그들에게 몰수한 부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10. 20. 15:28
어떤 사건을 분석할 때 하나하나의 조건절에 대한 가정항은 개별적으로 떼어놓으면 정말 별게 아닌 경우가 많다 . 하지만 그것이 모여 교집합과 합집합으로 합쳐지고 분화되었을 때 아주 어이없는 경로를 거쳐 폭발로 가는 반응도 있다.

1930년에 들어서면 분명히 말해서 나치에 전적으로 동조한 케이스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선거의 결과를 보더라도 잘봐줘야 최대 33% 일까?) 하지만 합집합과 교집합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측 책임이 히총통에게만 있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보노라면 딱 한국판 나치적 논리를 보는 듯 하여 그다지 달갑지 않다. 마치 1935년 대전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독일 (아니 거시전략도 없고 개념도 없는 쪽을 보자면 일본인가?)을 보는 거 같아서 등골이 오싹해진달까? (레밍 타령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란 말이다. ) 저 논리와 붉은 악마적 행태가 결합했을 때 그럼 이제 남은 건 이기지 말아야 할 분쟁에서 이기고 민족과 국가를 위한 성전이란 명목하의 전쟁뿐인건가....에 생각이 미치면 암담해질 따름이다.

국가와 민족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사회가 처한 현실을 생각해 볼 일이다. 대공황 이후 그로스 도이치와 건국 이후 이색렬의 경우를 익히 보았으면서도 배우는 것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난감한 일이다.

p.s.... 이래서야 일본보고 뭐라 하기도 난감하잖나. 거울보고 욕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10. 20. 14:02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를 자랑하던 날씨는 덧없는 푸르름의 순간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엔가 흰 겨울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수하고 나면 당기는 피부가, 그것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도브가, 존슨즈 베이비크림이 어느 새 별로 어색해지지 않는군요.

이제 비가 오면 라스푸띠짜의 계절이 도래할 텐데 큰일입니다. 아직 동계장비가 안 왔어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제 슬슬 동계전투복을 준비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거기에 모스크바까진 200km 정도 남아있지만 붉은 군대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장비를 보내주세요!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