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07. 5. 18. 15:11
타미야가 보여준 것들
2007년 시즈오카 하비쇼 회장에서 타미야는 르노 UE 트랙터, 헤쩌 중기형, 일본 특수 잠수함 伊-400같은 걸 선보였습니다. 1/48 AFV, 1/72 에어로 따위는 관심없으니 패스합니다.

프랑스 육군 UE 트랙터 (MM284 : 6월 30일 발매 예정)
릇끌레르, 샤알 B-1에 이은 정통 프랑스 차량인 셈입니다. 트랙터라는 게 좀 의외인데 아마도 앞의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현지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거 같습니다. 기왕 할거면 소무아 S-35 같은 걸 내놓길 바랬습니다만 이 녀석도 나쁘진 않네요. 그러고보면 프랑스군 차량들은 성능이 별로라 그렇지 특이하게 생긴 아이템은 많거든요. 타미야의 다음 프랑스군 아이템은 뭘까 궁금하네요. 로렌슈레페? 아니면 FCM, 혹은 르노 R-35?그것도 아니라면 설마하니 샤알 D-2?


헤쩌 중기형 (MM285 : 7월 발매 예정)
헤쩌 중기형입니다. 동사의 1/48 키트를 스케일 업한 녀석인 듯 합니다. 용가리에서 나왔던 지휘차량과 유사한 모델입니다만 지휘기능은 없는 차량이죠. 약간 김을 빼자면 이 패턴의 헤쩌는 워낙 유명한(아마도 공식 촬영된) 차량의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그 차량의 아이들러 휠은 키트처럼 초기형이 아니라 8 Hole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대로의 모델은 못 본 거 같습니다. 듕켈겔프 단색으로 밀어붙인 중기형이 있었던 건지, 추후에 초기형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인지 좀 불분명하군요.
런너 사진입니다. 여전히 펜더 부분은 수정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호전차처럼 별도 부품으로라도 재현되길 바랬었는데.... 뭐 제품이 나와봐야 알겠네요.
아마도 가장 정확한 모양새의 헤쩌 스프로켓이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습니다만... 3400엔은 조오금 비싼듯도 합니다. 갑자기 용가리 수입하는 모 사에서 헤쩌 가격을 단지 저 이유로 올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건 아닐까 싶은 우려가 들기도 하는군요.


일본 특수 잠수함 伊-400 (1/350 : 7월 발매 예정)





이외에 보다 자세한 제품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은 여길 꾹 누르삼.


용가리가 보여준 것들
용가리는 3호 J형을 필두로 부품을 일부 개수한 티거 후기형, 프랑스 전선의 SS-Verfugungstruppe, 그리고 M1A2 SEP를 내놓았습니다.

Pzkpfw.III Ausf.J
용가리가 3호전차 J형을 처음 내놓은 것은 군제 하이테크 시리즈의 금형을 바탕으로 일부 부품을 개수한 임페리얼 시리즈였습니다. 그게 1993년인가 1994년이니 제법 오래된 이야기군요. 그리고 마침내 1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3호 J형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3호돌격포 G 초기형을 봤을 때 이 키트의 발매를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실체화되니 기분이 좋네요. 이번 키트의 특징이라면 역시 5cm/L42 kwk38과 5cm/L60 kwk39를 선택하여 조립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J 이후의 3호전차를 만들기 위해 타미야의 L을 몇 개 정도 구매하려 했었는데 당시 재고가 없어서 2개 구매로 끝낸 기억이 있습니다. 만일 예정대로 다 샀다면 조금 배가 아팠을 듯 합니다만 이제 그녀석들은 맘편히 M과 N으로 돌릴 수 있겠네요.


Tiger I Late Production
예전에 나온 티거 후기형을 다시 한 번 업데이트한 키트입니다. 일종의 유사신제품이죠. 모 포럼에선 궤도에 관심을 두던데 우마왕의 입장에선 포스터 아래쪽에 놓여있는 최후기형 생산 차량에서 사용했다는 소형 아이들러 휠이 눈에 띄는군요. 예전, 그러니까 타미야 MM146 티거 후기형이 나왔을 무렵에 모델카스텐에서 화이트 메탈이던가, 인젝션이던가로 찍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크게 눈에 띄는 아이템이 아닌지라 구매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포함된다니 즐거운 일입니다. (단지 돈이 들 뿐이죠.)

그러고보면 이전에 다른 메이커들처럼 절판 재판하는 거 보다는 용가리가 하는 이런 식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여 부분적으로나마 수정하는 게 구매자 입장에선 지름을 합리화할 수 있겠죠. 그러고보면 확실히 용가리의 기획력만은 대단합니다. 단지 손이나 지식이 그 기획력을 못 쫓아갈 뿐이죠.


M1A2 SEP
작년이던가 M1A2 SEP을 만들겠다고 M1A1 AIM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구매하고 나니 용가리 사이트에 신상품으로 뜨는 바람에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던 기억이 있군요. 뭐 아무튼 M1A1 AIM을 부분 개수한 녀석이겠지만 M1A1 AIM이 워낙 초호화키트였던지라 A2SEP 부품만 제대로 재현되었다면 제법 만족할만 한 키트가 될 듯 합니다. 아무튼 이 녀석이 발매됨으로서 타미야 M1A2의 입지가 더더둑이 좁아지겠군요.


대망의 반다이 MG 100




Posted by 우마왕
우마왕의 눈2007. 5. 18. 13:35
27년전 그 날을 조상하듯 그렇게 다시...

5월 18일을 말할 때, 특히 모 지역에서 이제 그만 울궈먹어라...라고 할 때 마다 나는 그 날, 그 일이 니들이 사는, 혹은 니들이 태어난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이었기를, 아무리 그래봐야 지가 사는 곳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니들의 오만한 희망이 무참히 깨지기를 진심으로 빌어 마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빨갱이의 준동에 넘어갔던 것이라 매도하고, 그냥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었다고, 이제 대강 잊어라...라고 이해해주는 척 하며 덮고 가자고 하고 싶다.

그렇게 국가 구성원에 대한 권력기구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그 시각에 현실의 대못을 박아줄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그것이 가져다주는 위협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게 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21세기를 살아가기에 20세기동안 개한민국이 흘린 피는 너무나 부족한 모양이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5. 17. 13:17
내일은 암센터 정기면담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오늘 암센터에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더 악화되었답니다.



Posted by 우마왕
diary2007. 5. 17. 00:41
아 저말고 어무이 말입니다. 오늘은 3개월마다 하는 전이여부 검사를 하는 날이란 이야기죠. 원래 오늘 CT 검사는 오후 2시였습니다. 그리고 CT는 정확한 촬영을 위해 최소 6~8시간 금식을 요구하지요. 문제는 어머니가 당뇨가 제법 심하신데다 혈액 및 소변검사를 위해 금식하고 갔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4시간 정도 더 금식을 하면 아무래도 쓰러지실 거 같더군요. 그래서 사정을 설명하니 CT 촬영실에 연락해보겠다더군요. 다행히 그쪽 일정이 비어 바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일은 3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두번째 정기면담입니다. 지난번처럼 야밤에 또 CT질하러 가지 않고 무탈하게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