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

교과서 집필진, 교과부 수정권고안 거부

우마왕 2008. 11. 4. 11:43
교과서 집필진 "교과부 수정권고안 거부"(본문읽기)

뭐랄까 창조구라를 보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던 소위 정부의 수정권고안을 필진들이 거부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 집필진들의 생각은 초록불님의 국사 교과서 개편안을 보고라는 포스팅에서 언급되었던 이기백 교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 대상이 환빠질과 수구라의 차이였을 뿐...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개한민국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20년전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 절망할 따름이다.

우마왕이 아마존을 필두로 한 해외의 서점들 덕에 해외의 저작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우선 컬쳐 쇼크 (나름대로 안다고 자부했던 영역에 대한 자부심이 한 번에 무너졌다.)에 놀랐고,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물론 실행에 옮겨졌느냐는 별개다...쿨럭...)으며 마지막으로 이 나라의 수준 (물론 클래식은 그 가치가 인정되어야 하지만 클래식만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 처럼 취급하는 건 문제가 있다. 과학은 새로이 증명된 사실들을 업데이트하여 끊임없이 바뀌는 state function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에 좌절한 때가 있었다.

무엇을 위한 역사 교육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역사교과서는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수단이지 정"권" 프로파간다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게다. 정"권" 프로파간다를 위한 교육따위는 70년전 대일본제국을 자처하던 것들이나 공화국만으로도 충분하잖나?

제발 우리에게 공화국을 비웃을 기회를 빼앗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