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무식하면 죽어야 해
우마왕
2009. 4. 21. 03:22
사건의 발단은 아흐레 전이던가? 대략 그 동안 정리를 안했던 하드가 드륵대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HDD 정리프로그램 "Disk keeper"를 돌린 데서 시작한다. 데이터의 출입이 잦은 C야 그렇다 쳐도 D, E, F의 다른 하드들도 상태가 어느사이 개판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은 거 같았는데 찬 바닥에서 한시간쯤 잠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여파였는지 하루종일 오른쪽 옆구리가 결렸다. 그래 화요일 동안 혹시 금성충수염인가를 의심하며 내일까지 이모양이면 병원에 가야겠다....하고 생각했지만 아픈 위치도 틀린 거 같은데다 제대로 자고 일어나니 멀쩡해지는 것이 굳이 병원에 갈 이유가 없어 오늘까지 지냈다. (급성충수염 크리라면 이미 복막염 고고...-ㅅ-)
그리고 한 주가 지났다. 아픈 곳의 원인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음낭이나 고환쪽이 뭔가 자극을 받고 둔통이나 뻐근함, 혹은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검사겸 확진을 위해 비뇨기과에 예약해놓고 들어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가 시간도 시간이고 해서 자려고 이불위에 누웠다.
그런데 안 먹겠다고 했다가 먹은 저녁이 과식이었던겐지.... 속이 더부룩해서 잠도 잘 안온다. 배를 여기저기 누르면서 진정시키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 명치 위치에서 뭔가 단단한 멍울이 만져졌다. 사실 맹장인가 여기저기 눌러대다 복근쪽에 조금 담이 들었는지 아픈 거 같은데 이런 거 까지 있다니! 담이 든게 아니라 암이나 궤양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 확 달아났다. 얼른 일어나 의자앞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위 관련 췌장 관련... 종양, 염증 같은.... 사례들이 주르르 나온다. 예전에 포스팅했듯이 이모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으니 가능성이 없진 않은게다. 아 조때따...하고 멍하니 앉아 병원을 바꿔야 하나....중얼중얼 하며 멍때리고 있었다. (물론 근본적으론 과식인지 식체인지 알 수 없는 더부룩때문이었다는 건 패스하자.) 그러다가 뒤통수를 갈기는 글 제목이 눈에 잡혔다. 바로 얼음집의 늑대별님이 포스팅하신 명치끝에 혹이 있어요. - 검상돌기라는 글이었다. 그걸 보고 나니 절로 "무식하면 죽어야 해!"라는 탄식이 나왔다.
채마왕께서 포스팅하신 관찰과 공감을 북돋우는 블로깅을 꿈꾸며 라는 글 중간에도 나오는 리차드 파인만의 회고 한 구절이 생각났다랄까?. 파인만의 아버지는 어린 파인만에게 다름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니가 저 새의 이름이 뭔지 알고 싶다면, 넌 모든 언어로 다 알 수도 있어, 그런데 니가 거기서 그친다면, 너는 사실 저 새에 대해 절대 아무 것도 모르게 될거야. " 딱 그 짝이었다.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가슴뼈에 돌기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내몸에는 실제로 어떻게 붙어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정기검진은 건강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무지에 기인한 괜한 걱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 또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태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결국은 최근의 일상적인 시간에서 잠자리에 들게 될 듯 하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났다. 아픈 곳의 원인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음낭이나 고환쪽이 뭔가 자극을 받고 둔통이나 뻐근함, 혹은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검사겸 확진을 위해 비뇨기과에 예약해놓고 들어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가 시간도 시간이고 해서 자려고 이불위에 누웠다.
그런데 안 먹겠다고 했다가 먹은 저녁이 과식이었던겐지.... 속이 더부룩해서 잠도 잘 안온다. 배를 여기저기 누르면서 진정시키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 명치 위치에서 뭔가 단단한 멍울이 만져졌다. 사실 맹장인가 여기저기 눌러대다 복근쪽에 조금 담이 들었는지 아픈 거 같은데 이런 거 까지 있다니! 담이 든게 아니라 암이나 궤양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 확 달아났다. 얼른 일어나 의자앞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위 관련 췌장 관련... 종양, 염증 같은.... 사례들이 주르르 나온다. 예전에 포스팅했듯이 이모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으니 가능성이 없진 않은게다. 아 조때따...하고 멍하니 앉아 병원을 바꿔야 하나....중얼중얼 하며 멍때리고 있었다. (물론 근본적으론 과식인지 식체인지 알 수 없는 더부룩때문이었다는 건 패스하자.) 그러다가 뒤통수를 갈기는 글 제목이 눈에 잡혔다. 바로 얼음집의 늑대별님이 포스팅하신 명치끝에 혹이 있어요. - 검상돌기라는 글이었다. 그걸 보고 나니 절로 "무식하면 죽어야 해!"라는 탄식이 나왔다.
채마왕께서 포스팅하신 관찰과 공감을 북돋우는 블로깅을 꿈꾸며 라는 글 중간에도 나오는 리차드 파인만의 회고 한 구절이 생각났다랄까?. 파인만의 아버지는 어린 파인만에게 다름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니가 저 새의 이름이 뭔지 알고 싶다면, 넌 모든 언어로 다 알 수도 있어, 그런데 니가 거기서 그친다면, 너는 사실 저 새에 대해 절대 아무 것도 모르게 될거야. " 딱 그 짝이었다.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가슴뼈에 돌기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내몸에는 실제로 어떻게 붙어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정기검진은 건강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무지에 기인한 괜한 걱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 또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태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결국은 최근의 일상적인 시간에서 잠자리에 들게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