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

AFV 호랑이 구하기

우마왕 2009. 5. 3. 03:21
AFV 클럽제 강철발 호랑이들은 치명적인 문제를 서너개 갖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기보다 정도 이상의 수축이 많다는 것인데 (이것은 메이커의 입장에선 부품의 두께, 즉 PS의 가성에 맞춰 조성과 금형 설계를 조절해야 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꽤나 미묘한 문제로 현재 이 부문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타미야조차 가끔 보이는 - 15년전에 한 번, 킹타이거 2종의 차체 후방에 나온 기묘한 수축을 의미한다 - 실수다.) 그렇긴 해도 그런 건 노가다로 수정 가능하니 패스.

두 번째는 바로 포탑이 정확히 1밀리 높다는 것이다. 아마도 포탑 하부의 모습을 정확히 재현하려고 하다가 정작 전체 높이를 높여버리는 설계 미스를 저지른 것 같다. (중상급 메이커가 일류에 진입하려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삽질이고, 이걸 넘어설 때야 비로소 일류메이커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4호 A~E를 내놓고 있는 용가리나 트라이스타도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 이들을 최고 수준의 메이커로 꼽기엔 3% 쯤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

문제는 그걸 몰랐을 때 3마리를 질렀다(즉 후기형 2마리를 지르고 지른 게 도착하기도 전에 비트만 차량 나온다길래 같이 질렀다)는 건데, 그런 사실을 모른다면야 그냥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뭔가 필이 이상하길래 세워놓고 재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정도로 눈이 높아져 버린 입장에선 그냥 넘어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개노가다는 귀찮으니 패스, 결국 별매 포탑을 지르거나 타미야 티거 초기형의 포탑 런너 (아마 E였지?)를 질러다가 손을 봐야 할 듯 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면야 포신은 알루미늄인데 포의 나머지 부분이 모두 폴리스타일렌이라 중량 균형이 안 맞는다는 것이다. 결국 이래저래 타미야 티거 초기형의 포탑 런너가 유일한 대안이다.

그러고 보믄 현가장치의 자중변형의 재현하려면 가동식 신발들을 질러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