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의자를 지르다.
우마왕
2009. 8. 24. 13:52
아마도 지난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땀으로 익사할 정도로 꽤나 더운 여름이었고, 그 바람에 가뜩이나 땀이 많은 우마왕의 입장에선 고역을 치뤄야 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의자였다. 스폰지로 만들어진 의자의 좌판이 체온을 올리는데다 땀까지 먹어 눅눅해졌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이 불가능했다.
물론 대책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그 이전부터 명성을 들어왔던 Herman Miller의 Airon이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 모 회사에 가서 앉아본 경험이 있었다. 한마디로 의자가 아닌, 뭐랄까 공기 위에 앉아있는 기분이라 표현해야 하나? 엄청 시원했었다. 앉아보기 전엔 메쉬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생각보다 튼튼한데다 듣기로 12년 AS를 장담한다면......비록 풀 펑션으로 1200달러는 큰 돈이지만 12년, 1년 100달러라면 해볼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었다. 때문에 지름신이 보고 계시었으나 연초부터 처오르던 환율이 빌어먹을 리만 브라더스의 개삽질덕에 돌대가리 빵삼의 IMF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던 와중이었으니 언감생심일 수 밖에 없었다. 한해 수억씩 벌어들이는 베스트 셀러 작가도 아니고 말이다. 결국 당분간은 지금 가진 듀오백으로 만족하며 살기로 했었다.
그렇긴 한데 의자 도입의 필요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발단은 지난 겨울에 근관치료를 하다가 염증으로 번진 그 다움주 월요일의 일이었다. 치과에 갔다 왔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말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충격의 후유증인지 의자의 육발이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육발이를 교환하면 되긴 하는데 정품 인증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와중에 지른지 7년이 다 되어 정품 인증도 안되는 녀석인데다 인조가죽이 다 벗겨진 좌판까지 교체하려면 그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결국 이래저래 교체의 필요가 생겨난 상황이랄까?
후보는 다음과 같았다.
1. 에어론 체어
에어론 체어는 그 엄청난 가격 때문에 초기 ROC에선 구매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하지만 에어론 체어를 수입한다는 인노바드에서 40% 세일을 포인트로 주장한 바람에 혹해서 넘어갈 뻔 했으나 풀펑션 기종이 아닌지라 커트했다. 풀펑션이었다면 오오하고 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2. 듀오백 α-100M
듀오백 α-100M은 메쉬 소재를 도입한 듀오백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선전한 녀석이다. 가장 가격이 싸다는 것도 장점이고, 듀오백의 장점에 메쉬구조의 좌판이 붙어 있다는 것은 분명 메리트지만 어딘가 어정쩡하다는 느낌이었다. 가령 등판 지지대가 메쉬가 아니기 때문에 기껏 장착한 메쉬 등판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문제로 보였다. 심지어 앉아본 사람들이 별로라는 식의 반응이.....
3. 네티 체어
네티 체어는 에어론 등장 이후 최초로 염가형 메쉬 모델이다. 사실 가장 적극적으로 고려한 모델이었지만 일단 파는 데가 에어론만치나 없어서 구매가 힘든데다 일껏 파는데를 찾아도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4. 퍼시스 ITIS3 4200AHP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것은 사진에 나오는 퍼시스의 ITIS3 4200AHP다. 원래 링크 처리를 하려 했는데 퍼시스는 사이트 링크가 어려웠다. 구매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CJ 몰의 무이자 8개월에 혹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배송이 늦는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걸리는 걸까?
물론 대책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그 이전부터 명성을 들어왔던 Herman Miller의 Airon이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 모 회사에 가서 앉아본 경험이 있었다. 한마디로 의자가 아닌, 뭐랄까 공기 위에 앉아있는 기분이라 표현해야 하나? 엄청 시원했었다. 앉아보기 전엔 메쉬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생각보다 튼튼한데다 듣기로 12년 AS를 장담한다면......비록 풀 펑션으로 1200달러는 큰 돈이지만 12년, 1년 100달러라면 해볼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었다. 때문에 지름신이 보고 계시었으나 연초부터 처오르던 환율이 빌어먹을 리만 브라더스의 개삽질덕에 돌대가리 빵삼의 IMF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던 와중이었으니 언감생심일 수 밖에 없었다. 한해 수억씩 벌어들이는 베스트 셀러 작가도 아니고 말이다. 결국 당분간은 지금 가진 듀오백으로 만족하며 살기로 했었다.
그렇긴 한데 의자 도입의 필요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발단은 지난 겨울에 근관치료를 하다가 염증으로 번진 그 다움주 월요일의 일이었다. 치과에 갔다 왔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말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충격의 후유증인지 의자의 육발이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육발이를 교환하면 되긴 하는데 정품 인증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와중에 지른지 7년이 다 되어 정품 인증도 안되는 녀석인데다 인조가죽이 다 벗겨진 좌판까지 교체하려면 그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결국 이래저래 교체의 필요가 생겨난 상황이랄까?
후보는 다음과 같았다.
1. 에어론 체어
에어론 체어는 그 엄청난 가격 때문에 초기 ROC에선 구매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하지만 에어론 체어를 수입한다는 인노바드에서 40% 세일을 포인트로 주장한 바람에 혹해서 넘어갈 뻔 했으나 풀펑션 기종이 아닌지라 커트했다. 풀펑션이었다면 오오하고 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2. 듀오백 α-100M
듀오백 α-100M은 메쉬 소재를 도입한 듀오백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선전한 녀석이다. 가장 가격이 싸다는 것도 장점이고, 듀오백의 장점에 메쉬구조의 좌판이 붙어 있다는 것은 분명 메리트지만 어딘가 어정쩡하다는 느낌이었다. 가령 등판 지지대가 메쉬가 아니기 때문에 기껏 장착한 메쉬 등판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문제로 보였다. 심지어 앉아본 사람들이 별로라는 식의 반응이.....
3. 네티 체어
네티 체어는 에어론 등장 이후 최초로 염가형 메쉬 모델이다. 사실 가장 적극적으로 고려한 모델이었지만 일단 파는 데가 에어론만치나 없어서 구매가 힘든데다 일껏 파는데를 찾아도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4. 퍼시스 ITIS3 4200AHP
결국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한 것은 사진에 나오는 퍼시스의 ITIS3 4200AHP다. 원래 링크 처리를 하려 했는데 퍼시스는 사이트 링크가 어려웠다. 구매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CJ 몰의 무이자 8개월에 혹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배송이 늦는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걸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