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걸 호가호위라 한단 말이지.
1930년대 말 폴란드는 한때 잘 나가던 프랑스의 힘을 자신들의 힘으로 착각한 채 그저 고개만 빳빳이 처들고 주장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했었지. 결국 그들의 국가는 쓸려나가 5년간 그 흔적도 찾지 못했고, 이후 카틴에서는 지도층이 몰살당했으며 다음 반세기동안은 본의건 아니건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던 소비에뜨 러시아라는 우산속에 들어가 있어야 했었단 말이지. 그렇다고 폴란드가 무조건 국방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게 더 개그랄까?
강력한 의지도 스스로에게 그것을 투사할 힘이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법이란 점을 무시한 채 천조상국의 힘을 개한의 힘으로 착각한 채 의지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방방 뜨는 개한수구들의 헛소리를 보노라면 1930년대 후반 폴란드의 꼬라지를 보는 것 같아 안구에 습기가 차지. 역사적 거스름돈 주제에 네즈미로가 뭔 강경책을 썼냐고 무식한 소리를 하는데 니들이 생각하는 강경책은 그럴 힘, 팍스나 적어도 레기오날 도미나를 가질 때나 써볼만 한 거고 그건 개한의 현실과는 아주 거리가 멀지.
물론 북조가 덕국은 아니고 개한이 폴란드가 아닌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국방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망상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현실에서 해야 하는 거지. 먼 훗날 언젠가 만들어질 지도 모르는 걸 갖고, 아니면 남의 힘을 갖고 하는 게 아니란 말야. 개한이 북조를 넘어, 중국의 경제적 상황과 능력을 무시하고도 자존이 가능한가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다시 말하지만 개한은 팍스를 가진 나라가 아니란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