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3 제5회
오늘은 본방 사수를 할 뻔 했으나 결국 누더기질을 하게 되어 다시 예전의 그 루트를 이용하여 시청했다.
지난회 말미 손예림으로 시작했던 수퍼위크 1라운드 1조는 틴에이저 운운하여 조금 의아하게 만들더니만 실제로 이어진 방송을 보니 손예림과 김나연, 유나 킴이 있을 뿐 틴에이저 운운할 상황이 아닌,일반적인 조라 나올 사람 다 나오는 조여서 안도했다. 어쨌거나 손예림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선곡하여 A를 잘 불러놓고도 후렴으로 들어가지 않아 "손예림양은 후렴부분을 왜 안불렀죠?"라는 질문을 불렀고, 이번회에서 그녀의 답이 나왔는데 그것이 "후렴보다 앞부분이 저한테 더 맞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였다. 슬픈 인연은 물론 잘 부르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운 답변이었고, 예상대로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신 서울 1차 예선 당시 방송은 타지 못했으나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아주 멋지게 불렀던 김나연,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참가자 중 하나인 이정아, 잘가요 로맨스를 부른 타미, 박솔이 합격했다. 임산부 전성진은 출산은 했으나 대전 예선 당시의 포스가 나오지 않아 아쉽게도, 유나 킴은 지난회에 분량이 의외로 많다 싶었는데 예상대로 탈락했다.
다음 조는 훈남 라인. 노래보다 외모로 어필한 느낌의 민훈기와 거짓말장이 이광훈, 그리고 크리스 고라이트리가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며 합격, 같이 나온 박필규는 오버한 느낌이었고, 정병대는 박필규만 신경쓰다 망한 느낌? 다음 조는 최영태, 김민석, 윤빛나라(미국/인천), 박경준, 차정원, 정준일, 김혜민, 크리스티나, 유진킴등이 나왔는데 크리스티나, 윤빛나라(2명), 최영태만 합격했다. 합격은 했지만 1조만큼의 포스가 없었다는 느낌은 아쉬웠다.
그 다음조는 이하늘에게 수퍼패스를 받았던 조은혜, 성시경에게 수퍼패스를 받았던 서로사, 방대한 등등이 나왔는데 단 한명의 합격자도 나오지 못했다. 조은혜는 솔직히 기량미달이었고, 서로사는 싱어로선 별로였으니 당연한 결과였겠다.
다음조는 신지수, 이건율, 최영진, 경지애, 박장현, 이소리, 김도현이 나왔는데 확실히 1조에 필적할 수준이었달까? 신지수, 이건율은 괜찮았고, 김도현은 예선보다 분명히 나았으며 박장연은 분명히 선곡 미스였지만 뒷심을 발휘해서 합격했다. 신수기옹을 닮은 외모의 최영진도 탈락이었는데 예선에서 올드한 아날로그 감성을 어필했으면 그 부분에서 변화를 주는 방향이 나았을 거 같은데 괜히 락으로 가서 망한 느낌?
이어진 무대는 예리밴드, HAZE, 옐로우보이즈, volume, busker busker, F.M이 참가한 밴드들. 솔직히 워낙 단편적으로 지나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판단이 안 서는데 (솔직히 예리밴드 말고는 어디가 뭘 불렀는지도 모르겠더라) busker busker, HAZE, volume과 예리밴드가 합격했다.
마지막으로 왕언니클럽, 블랙퀸, 투개월, Royal Tribe, 팻듀오, 울랄라세션이 출전했는데 울랄라세션, 로얄트라이브, 팻듀오, 그리고 투개월이 진출했다. 개인적으로는 울랄라 세션이 그 정도로 실력이 좋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고, 로얄트라이브는 합격은 했다지만 솔직히 운빨이었던 거 같았다. 팻듀오와 투개월은 무난한 느낌? 그렇게 28팀이 진출하고, 탈락자 가운데 다시 20팀을 뽑는 패자부활전이 이어졌다.
패자부활전은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20팀에게만 기회가 주어져 심사위원들의 노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윤종신의 환생, 윤미래의 경고를 편곡해서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워낙 휙휙 지나가서 상세는 모르겠는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방희락, 경지애, 황신원, 길상준, 조철희, 그레이스, 손예림, 박필규가 부활했다.
그런데 김아란하고 십센치는 대체 어디로 간거냐...라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개별미션 합격자가 51팀이라는 것이 좀 놀라웠는데 2일차 미션은 24팀만 살아남으며 솔로는 심사위원이 선정한 10곡의 노래 - 2NE1의 "Ugly", Queen의 "Somebody to Love", 김태우의 "메아리", 바이브의 "미워도 다시 한번", 시스타의 "Ma Boy", 소녀시대 "Kissing You", 브라운 아이즈의 "With Coffe",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휘성의 "다시 만난 날" - 중 원하는 노래로, 그룹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10곡의 노래 - Miss A의 "Good Bye Baby", 백지영의 "그 여자", 브아솔의 "정말 사랑했을까", 샤이니의 "줄리엣",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빅뱅의 "거짓말', 싸이의 "Right Now", 서태지와 아이들의 "널 지우려 해", 패닉의 "왼손잡이", 브아걸의 "아브라카타브라" - 를 추첨으로 순서를 정한 뒤 원하는 곡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곡을 선택한단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가면 수퍼위크가 아니지! 솔로는 같은 곡을 선택한 사람들이 한 조가 되어 새로운 개성과 조화를, 그룹은 성향이 다른 2~3개의 그룹이 만났을 때 어떻게 융합하여 창의적인 무대를 보여주는가를 평가하는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추가되었다. 그룹은 F.M, volume, 싱어소울이 1조로, 예리밴드, 울랄라세션, 팻듀오가 2조로, HAZE, Royal Tribe, J.J가 3조로, busker busker, 투개월이 4조가 되었고, 1조는 왼손잡이, 2조는 흐린 기억속의 그대, 3조는 거짓말, 4조는 줄리엣을 선택했다. 한편 솔로는 곡마다 인원이 달랐는데 콜라보레이션이라 인원이 4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제약이 붙었고, 구성원이 채워진 팀은 연습을 시작하고, 인원을 채우지 못한 조끼리의 M&A가 시도되었는데 이정아, 크리스, 크리스티나의 조에 박솔이 간 거 말고는 어떻게 나뉘었는가의 상세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연습시작. 방송은 그룹에선 예리밴드, 울랄라세션, 팻듀오의 그룹 2조와 솔로에선 Queen의 "Somebody to Love"를 선택한 크리스티나, 크리스 고라이트리, 이정아, 박솔의 조가 빠르게 콜라보하는 것에 포커스를 잡았다면 HAZE, Royal Tribe, J.J나 인원 문제로 인한 마찰이 생긴 솔로 7조에 대립을 줘서 방송의 포커스를 맞췄다. 신지수, 손예림, 이건율, 박필규, 박장현같은 화제의 인물들이 대거 모여 있는데다 인원이 많아 제대로 진행도 되지 않는다. 결국 디렉터들이 노래는 같이 해도 좋지만 조를 둘로 나누라는 결정사항을 전했다. 결국 젬베의 이건율을 중심으로 신지수, 박장현, 손예림, 이소리의 한 조와 박필규를 중심으로 경지애, 방희락, 최종수, 박다영으로 이뤄진 다른 조로 나뉘었다. 결과는 어쨌건 이 과정에서 신지수가 보여준 모습은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해보였다.
둘째날의 해가 뜨고,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이어졌다. 첫조가 된 그룹 2조는 원나잇스탠드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시작. 예리밴드와 울라라 세션의 보컬로 열린 무대는 꽤 인상적이었으나 팻듀오 하나가 가사를 잊어먹은 듯 했고, 울랄라세션은 어제에 못지 않게, 예리밴드, 특히 베이스 김선재는 어제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합격. 팻듀오는 아쉽게 탈락했다.
다음조는 Queen의 "Somebody to Love"를 선택한 크리스티나, 크리스 고라이트리, 이정아, 박솔의 무대. 전반적으로 잘 했지만 박솔의 자신없어 하는 부분이 걸리긴 했고, 크리스와 이정아는 합격, 거기에 편집장난이 한 번 있긴 했지만 결국 모두 합격.
다음은 빅뱅의 거짓말을 선택한 HAZE, Royal Tribe, J.J의 무대. 무난하다고 하는데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모두 짤라도 무방했던 무대였던 거 같다. Royal Tribe는 솔직히 올라온 게 신기할 지경이었으니 패스한다 하더라도 HAZE만 뽑혔는데 그 수준이면 J.J도 합격할 만하지 않았나 싶었다.
이번회 마지막 무대는 씨스타의 MaBoy를 선택한 신지수, 이건율, 이소리, 손예림, 박장현의 독수리 오형제조의 무대. 박장현은 가사를 2번이나 실수하면서 노래를 끊어먹는 위기에 빠졌다. 뭐랄까 작년 허각, 존박, 김성범, 김그림, 현승희 조를 보는 느낌? 안되면 끊지 말고 그냥 가라는 윤종신의 요구가 나왔을 때 신지수가 원,투,스리,포 간다며 한 소절을 뛰어넘어 원투스리포로 노래를 시작했다. 신지수의 보컬은 좋았고, 이건율의 젬베도 꽤 괜찮았다. 처음 부분을 못하던 박장현도 자기 색을 내면서 큰 무리는 없이 다음을 진행해갔고, 손예림은 랩과 리듬 멜로디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킬러 클래스는 아닌 수준. 결과적으로 신지수의 결단이 빛났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것 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전엔 본선 Top 5 이상 가기 어렵지 않나 싶을 정도의 어그로를 친 날이었다. 정작 자기 파트라 할 만한 첫 부분을 까먹고 날려버린 게 컸던 박장현은 아마 탈락할 거 같고 (아마도 2차 패자부활에서 건져주겠지.....) 손예림은 패스될 건지 아닌지 애매해져 버렸다. 나쁘지 않은 랩이긴 하지만 슈퍼스타 K의 종래 관성을 뛰어넘을 킬러 클래스는 아닌지라 결과가 궁금해졌다. 과연 처음에 박장현과 손예림의 이름이 불려졌고 심사평 없이 평가를 듣고 나오는 장면이 이어진 뒤 손예림이 우는 장면이 나오던데 개인적으론 박장현 탈락으로 합격한 손예림이 우는 장면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뭐 다음회 보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