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어무이가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우마왕 2012. 2. 22. 11:06
바로 어제, 난 2월 14일에 그레이 발렌타인..... NCC를 떠나며...에서 언급한대로 추후 먹는 약을 위해 NCC까지 오는 건 무리가 있으니 강북삼성병원에서 종합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는 이유로 강북삼성병원에 갔었는데.... 그 쪽에서 바로 병실잡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사실 굳이 입원이 필요한가는 의문이었는데 영상에 대한 설명을 따로 듣지 않아서 안 갖고 갔더니만...아뿔사 용량이 너무 많아 업로드에 2시간이 족히 걸린답니다. 새 의사님하를 만나려믄 이제 10분 남았는데 말이죠. 결국 환자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베이스라인을 잡아야겠다며 검사를 위한 입원을 권하네요.

베이스라인을 잡아야겠다는 이야기도 틀린 건 아닌지라 오늘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병실이 안나므로 입원이 어렵겠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헉스하는 심정으로 혈액종양내과에 병실이 안난다는데 통원검사는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반드시" 입원이 필요하다더군요. 사실 절반쯤은 그럼 병실을 주던가...라는 푸시이기도 했으므로, 우마왕이 병원에 전화를 건지 2시간만에 주치의가 푸시를 넣었는지 새로 병실이 났으니 1시 이후로 오라는 문자가 와서 모시고 갔죠.

(요기까지는 병원 가기 전에 적었고 이후는 병원 갔다와서 적은 겁니다.)

그런데....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병실 소독이 바로 그 때인 겝니다. 한 30분 들어가서 옴짝달싹도 못하며 고생하다 들어가보니 기초 측정을 위한 혈액을 뽑고, 병력 기술하고.... 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내과 레지던트가 다른 서류 받아온 건 없냐고 묻는 겁니다. 소견서하고 DVD가 전부다...라고 했더니 그럴 리 없다. 영상-핵의학 촬영 내역, 수술 내역 그런게 적힌 서류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제사 NCC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화상정보는 잘 챙겨왔는데, PET를 찍은 DVD가 작업이 너무 오래걸려서 정작 의무기록사본을 챙겨와야 한다는 걸 깜박했다는 게 생각난 겝니다. (물론 공식적으론 그쪽이 바빠서 그랬는지 안 챙겨준 거 같다. 귀찮긴 해도 반드시 필요한 거라니 NCC에서 받아오겠다고 했죠.) .....( ' ^')

그래서 심전도 하나 엑스레이 하나 검사를 하고 병실로 복귀한 뒤 의무기록사본을 받으러 NCC에 갔습니다. 원래는 폐암센터하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지만 아마도 병원 옮기라고 했으니 기록지는 아직 남아 있었을 것이라 반쯤은 안심하고 갔는데 다행히 바로 받아올 수는 있었습니다......

뭐랄까 기록지를 컨닝해보니 불안한 부분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단지 그걸 받아오니 레지던트가 퇴근해버려서 추가 검사 같은 건 내일...이군요. 앞으로 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병원 옮기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모두 병원 이사 다닌지 7년씩 지난 이야기더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