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

이상과 현실의 차이, 상국 혹은 유로와 개한의 차이

우마왕 2012. 3. 9. 12:35
업계인 C3 대인께서 해군기지에 관한 정부의 태도는 분명 실망스럽다. 라는 글을 남겨준 바 있다. 글의 어조는 틀리지 않고, 내용도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 단지 업계인 C3 대인 이하 개한 밀빠들은 사는 곳은 개한인데, 생각이 사는 곳은 상국이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들 때가 있다....랄까?

개한의 역사는 구성원을 무시한 채 권력에 의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와 강경대응만이 난무하던 시대가 거의 대부분이었으며 심지어 실용총독 네즈미로 가카 시절에는 법적 대응이라는 찌질함까지 시전하는 쪼잔의 극치를 보여줬을 뿐이다. 개한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과연 언제부터 "존중과 이해"가 이 나라의 가장 소중한 가치였던 적이 과연 얼마나 되었던가를 돌이켜 묻지 않을 수 없다 랄까? 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건 유로제국이나 천조상국의 영역이지 보스쉽이 넘쳐났을 뿐 리더쉽이 나온 적은 거의 없었던 중궈를 필두로 한 동아시아의, 그나마 거스름돈에 불과한 개한에선 이뤄질 수 없는 사상이다. '어째서 개한은 아이폰을 만들 수 없는가'라는 세리프는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비슷한 시도를 해본 시절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보스쉽에 물들여진 개한 메인스트림의 반발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어프로치의 미숙함으로 무위로 돌아갔고, 개한의 메인스트림은 병신력과 무뇌함을 떨치는 실용총독부 5년을 낳았을 뿐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리고 말로는 루즈벨트식 리더쉽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찌질대면서 행동은 항상 스따하노프를 찬양하던 것이 개한이었음을 잊어서도 안될 일이다. 물론 루즈벨트의 리더쉽이 정말로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부족한 문제를 설득과 유도를 통해 이해를 이끌어내어 정책에 추진력을 갖게 한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개한밀빠들이나 일부 장교들이 열광하는 Auftragstaktik의 경우, 물론 그것이 이뤄낸 성과는 놀랍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배경과 본질을 망각한 채 성과에만 학학대는 한 Auftragstaktik의 현실화는 영원히 불가능할 따름이란 것 또한 잊어선 안될 일이다. 다행히 권력에 의한 구성원을 무시하고 불도저식 밀어붙이기와 강경대응만이 난무하던 시대가 아님을 심판하고 입증할 기회가 곧 온다. 그것을 놓치느냐 아니냐가 개한의 위치를 돌아볼 기회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