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
별 문제는 없다...는 말의 허구성.
우마왕
2010. 3. 10. 16:06
요즘 용가리와 사이버하비를 중심으로 1/35 밀리 모형에 새로운 추세가 생겨났다. 한마디로 Just It Kit, 즉 박스 아트에 재현된 바로 그 차량을 퀄리티 업그레이드를 목적을 하지 않는다면 별매부품없이도 괜찮은 완성품을 만들 수 있는 키트랄까? 가령 미하일 비트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별도의 노력없이 메이커가 제공하는 유무형의 정보만으로 88kill이나 빌레흐-보카즈, 혹은 비트만 전사 당시의 티거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자료수집및 고증과 제품 제작능력을 자랑할 수 있고, 소비자의 입장에선 보다 쉽게 작업이 가능하고 메이커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자 모두 좋은 윈윈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첫째, T-34의 궤도를 두른 4호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로 용가리의 6300 Panzerkampfwagen IV Ausf.H late production 키트가 PzKpfw IV Ausf.H late production를 재현하기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논제 1과 2가 결합된, 해당 차량의 형식이 PzKpfw IV Ausf.H late production라고 단정하기엔 논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의 실수를 사이버하비 비트만 티거 작례사진 공개에서 소개한 6610 1:35 Wittmann's Last Tiger Befehlspanzer Tiger I Late Production Noramnady 1944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비트만이 소속되어 있던 101 SS sPzAbt 의 티거들은 다른 부대의 차량과 확연이 구분되는 특이한 패턴의 찌메리트 코팅이 입혀져 있어 굳이 부대 마킹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코팅만으로 충분히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해당 키트의 찌메리트는 특유의 패턴이 아닌 일반적인 패턴의 것이다. 즉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6610 1:35 Wittmann's Last Tiger Befehlspanzer Tiger I Late Production Noramnady 1944 또한 6300 Panzerkampfwagen IV Ausf.H late production과 마찬가지로 후기생산형 지휘형 티거를 재현하는 데엔 별 문제가 없을지는 몰라도 키트가 주장하는 대로 비트만 탑승차량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적절한 노력없이 기존 제품에 대충 특정인물의 유명세에 편승한 끼워팔기를 노리다 보면 소비자를 우렁이로 만드는 사태를 빚게 되겠고 우렁이가 된 소비자의 분노를 불러 일으켜, 되려 아니한만 못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사례라 하겠다.
공부하는 모델러라는 포지션은 나쁘지 않지만 무엇을 위한 공부하는 모델러인지 좀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짓기로 하자.
p.s.... 용가리가 사이버하비를 통해 Just It Kit라는 추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최초로 시도한 것은 용가리가 아니라 타미야였다, 그 해당 키트는 35216 티거-I 초기형으로 설명서를 잘 보면 각 차량에 대해 부품을 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절대 가치로 비교하자면 좀 모자란 시도겠지만 키트화 된 시기를 감안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_M#]
정리하자면 첫째, T-34의 궤도를 두른 4호전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로 용가리의 6300 Panzerkampfwagen IV Ausf.H late production 키트가 PzKpfw IV Ausf.H late production를 재현하기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논제 1과 2가 결합된, 해당 차량의 형식이 PzKpfw IV Ausf.H late production라고 단정하기엔 논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의 실수를 사이버하비 비트만 티거 작례사진 공개에서 소개한 6610 1:35 Wittmann's Last Tiger Befehlspanzer Tiger I Late Production Noramnady 1944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비트만이 소속되어 있던 101 SS sPzAbt 의 티거들은 다른 부대의 차량과 확연이 구분되는 특이한 패턴의 찌메리트 코팅이 입혀져 있어 굳이 부대 마킹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코팅만으로 충분히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해당 키트의 찌메리트는 특유의 패턴이 아닌 일반적인 패턴의 것이다. 즉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6610 1:35 Wittmann's Last Tiger Befehlspanzer Tiger I Late Production Noramnady 1944 또한 6300 Panzerkampfwagen IV Ausf.H late production과 마찬가지로 후기생산형 지휘형 티거를 재현하는 데엔 별 문제가 없을지는 몰라도 키트가 주장하는 대로 비트만 탑승차량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적절한 노력없이 기존 제품에 대충 특정인물의 유명세에 편승한 끼워팔기를 노리다 보면 소비자를 우렁이로 만드는 사태를 빚게 되겠고 우렁이가 된 소비자의 분노를 불러 일으켜, 되려 아니한만 못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사례라 하겠다.
공부하는 모델러라는 포지션은 나쁘지 않지만 무엇을 위한 공부하는 모델러인지 좀 생각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짓기로 하자.
p.s.... 용가리가 사이버하비를 통해 Just It Kit라는 추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최초로 시도한 것은 용가리가 아니라 타미야였다, 그 해당 키트는 35216 티거-I 초기형으로 설명서를 잘 보면 각 차량에 대해 부품을 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절대 가치로 비교하자면 좀 모자란 시도겠지만 키트화 된 시기를 감안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