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08. 11. 19. 22:36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컴터를 켰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CMOS 화면이 나오고 Fake SCSI 화면이 나오고 윈도 XP의 로고 부팅 화면이 나온 뒤 로그인 화면을 거쳐 일반화면으로 들어와야 정상이다. 그런데 오늘은 뭐가 불만인지 윈도 XP의 로고 부팅 화면이 나온 뒤 갑자기 검게 먹통이 되는게다. 당황하며 시스템을 다시 껐다 켠다. 여전히 상태는 동일하다.

씨바 조때따... 시스템 사망이냐.... 아무래도 이전에 문제를 일으킨 C 하드가 원인인가? 하지만 그거 수명 쌩쌩하다던데? 벌써 이럴리가? 하는 생각이 또 절반, 결국 접촉 문제인가? 수명문제인가를 1초간 고민하다가 드라이버를 잡았다.

케이스 커버를 열어내고 내부 부품들을 만져간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예의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20초만에 알 수 있었다. D 드라이브로 설정된 하드의 전원 커넥터가 미묘하게 느슨하게 걸쳐져 있어서 전원 공급이 안된 바람에 D 드라이브를 찾다 지친 시스템이 뻗어버린 게다.

열어본 김에 해당부분을 싹 분해해서 먼지를 털어주고 예전에 청소할 때 바꿨다 원복한 배선을 다시 교체모드로 바꿔줬다. 그리고 무리없이 잘 돌아가는 중. 원인을 몰랐을 때는 공포에 떨었지만. 아니 알았더라도 거금을 지출할 상황이라면 공포에 떨어야겠지만 원인을 알고, 별게 아님을 확인해놓고 보니 뭐 그렇단 이야기.

소요한 자원은 시간. 잠....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