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9. 9. 14:55
이제 소위 예방적 항암제 조치의 4회차를 막 지났습니다. 우려되는 사태(발열, 구토)-심해지면 이렇게 됩니다. -에 대한 큰 고생없이 잘 넘어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역시 큰 증상이 없을 뿐 항암제를 맞고 나서 2~4일 째는 구토라던지, 메스꺼움이 심해져서 잘 못먹는 사태가 반복되고는 하지요. 뭐 아무튼 최소한의 기력유지를 해야하니 구토를 유발하지 않을 만한 것으로 먹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4일째를 잘 넘기면 한주를 잘 버틸 수 있는 게 일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문제는 원고피라밋의 일정이 바뀌었다는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모 조직홍보지가 기사 하나가 두번 나와서 헉스하고 연락해보니 8월 초의 하필 원고 나올 날에 윤전기가 고장나서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모르고 있었다가 연락해보고서야 알게 된 겁니다. 결과적으로 1주일 지연되었습니다.

필자의 사정이야 어찌되었건 조직홍보지 원고는 나와야 하는 것이고 이 각각이 한 주씩 교차했을 때엔 문제가 안 되었는데 이 지연으로 인해 두가지 사건이 한 주로 몰리다 보니 난감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즉 원고 정리에도 정신없는 상황에 뭐 사와라 뭐 해라...가 되는 거죠. 그렇게 시간이 지연되고 자료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이 나오고, 정보 수집에 시간이 걸리는 경우까지 겹치면 원고를 마치는 시각에 해가 뜨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되는 거죠. (이주 원고를 쓰며 절실히 느낀 것은 국내 모 잡지는 과거의 정보에 관한 한 이뭐병임이 분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충 때워야 했을 테니 그렇게 했겠지만 월간지면 책좀 보고 쓰지? 싶더군요.) 어쨌거나 전쟁에선 가장 간단한 계획이 필요하지요. 그래야 다른 변수가 생겨도 수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가장 어렵다고 하지요. 아무튼 두 개가 섞이니 후유증이 있어요. 결국 금요일은 후유증에 허부적대다 보냈습니다.

아무튼 빨리 2006년이 지나가길, 아니 이 난감한 상황이 바뀌길 바라고 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