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0. 2. 1. 14:38
뭐랄까 새벽까지 안 자고 본 보람이 없군요.

적어도 오늘은 팀 스퍼스에서 팀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뭐랄까 동농을 보는 느낌이더군요. 공격의 기세는 나쁘지 않은데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붙들고 기세를 끊어내지 못하니 경기가 말 그대로 운의 영역으로 가는 형국이었습니다. 그 덕에 런 런 런의 경기였달까요? 덴버라고 다르지 않았지만 덴버는 애초에 시스템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서 별 문제가 아니었달까요? 거기에 덴버가 오늘 기록한 50% 이상의 팀 야투율을 보면 알 수 있듯 오늘 스퍼스의 수비 자체가 아예 시망 크리라 덴버 공격시에 거의 대부분 오픈 찬스를 내줬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덴버는 카멜로 앤서니를 쓰지 않고도 K-Mart와 빅샷 천시 빌럽스를 중심으로 하여 그들이 왜 현재 West Conference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는가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빡허와 멜로가 돌아왔다 하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랬다면 어제같은 경기력으로는 멜로에게 개털리는 상황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팀웍을 짜 맞춰왔던 로데오 트립이 아직 지나지 않았으니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는가를 말하긴 성급하겠습니다만 로데오 트립 이후에도 이 모양이라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