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5. 29. 23:16
드디어 내일 수술입니다.

수술 전 면담을 통해 집도의이자 주치의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주더군요. 우선 암의 현황 보고. 어머니의 경우, 암세포의 직경이 2.6cm, 갯수로 따지면 대략 180억개의 암세포가 모여 있는 !B 상태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좀 더 큽니다. 수술이나 기타 요법을 조치하지 않는 경우, 1B 환자는 생존기한이 11개월이랍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생존율을 80%대로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검사상의 한계 문제에 대해 언급합니다. CT로는 직경 1cm의 암세포를 포착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PET를 쓰면 0.5cm(암세포로는 약 1억 2~3천만개)까지 암세포를 포착할 수 있고, 일단 수술을 통해 열고서 외과적으로 촉진한다면 유능한 외과의라는 전제에선 0.1cm(암세포 1천만개)까지도 인지가 가능하답니다. 다시 말해서 암세포가 그 이하의 사이즈라면 포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깁니다. 때문에 지금 당장 다른 곳에 암세포가 없는 것 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더 번져 있는, 3B 상태일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 경우, 도로 닫고 화학/방사선 치료로 바꾼다고 합니다. 물론 그럴 확률은 낮다는군요.

두 번째 암의 완치라는 것은 암의 재발없이 5년간 생존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 아울러 모르모트에 말한 화학적 항암요법을 병행하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 오후 2시 무렵에 시작해서 5시 정도에 끝날 "간단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의사는 간단히 말하지만 별로 간단해보이진 않네요. 뭐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겠지요. 단지 어머니의 나이가 적지는 않은지라 연령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을 들어줍니다. 무엇보다도 수술후 일주일간 별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다음주엔 퇴원이 가능하겠지만, 만일 합병증이 생기면 상황종료될 때까지 입원입니다. 운동과 가래뱉기, 공불기등등이 중요하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공불기와 가래뱉기를 위한 기침 노하우가 떨어지네요. 좀 걱정입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 수술입니다. 잘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