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5. 10. 20:06
오늘, 어머니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답니다. 원래는 내일 나올 거 같다는 결과가 오늘 나왔네요. 불행히도 암이라는군요.

어제까지만 해도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더니만 암이라니 조금 헉스한 기분이긴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양성종양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거든요. 혹시나 해서 해보는 거니...라더니만 막상 암이라니 묘한 기분이예요. 그나마 수술로 제거 가능한 작은 것이란 점이 불행중 다행입니다. 뭐 한 가지 더 다행한 점이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굉장히 잘 되었다는 점 정도?

이제 이대 동대문병원에서는 암 관련은 일단락짓고 인공관절 수술을 마무리한 뒤 암에 관한 시술은 간호사인 이종사촌동생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국립 암센터로 병원을 바꾼 뒤에 그 곳에서 이뤄질 듯 합니다.

암이란 말을 들은 뒤, 아버님의 반응이 맘에 안 들었습니다. 연세 문제도 있겠고 충격의 정도란 것도 있으시다는 것은 머리로야 이해합니다만 아무튼 제 맘에는 들지는 않더군요. 나중에 내가 자식들을 기르게 될 때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아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것도 어리광이나 욕심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