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4. 22. 21:14
1a. 아마도 출발점은 목요일의 민방위 훈련일 것이다. 지난 달 이맘때 5분 늦어 참가하지 못한 민방위 훈련을 위해 6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문제는 0230~0300시에 수면을 시작하는 최근의 라이프 스타일 상 이 시간에 일어나 움직이는 건 최악의 선택이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다지 해주는 것 없는 국가는 받아갈 거 자체는 악착같이 받아가니 말이다. 오전 6시 50분 집결. 잿빛 구름으로 덮인 하늘에선 빗방울도 뿌린다.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하자 비오는 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귀가시킨다. 물론 바로 귀가시킨 건 감사하지만 10분을 위해 하루를 날릴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심지어 오늘은 원고도 써야 한다.투덜대며 다시 잠을 청한다. (1000시)

1b. 한두시간 정도 더 잔다고 상황이 호전되지는 않을 거다. 12시 좀 넘어 일어나서 컴퓨터를 켠다. 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것은 원고 방향이 정해진 아이템이고 그나마 거의 정리되어 있었다. 비몽사몽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원고를 쓴다. 하지만 자료가 조금 불분명하다. 역시 돈을 덜 들인(해외자료를 덜 사서) 경우엔 가끔 이런 삽질스러운 일이 주제 하나에서 나온다.

2a. 금요일.....원고 문제로 아침부터 움직인다. 금요일도 여전히 이런 저런 일들이 물리며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저녁무렵에는 집근처 롯데마트(라고 쓰고 도때마트로 읽어준다)에서 이런 저런 것을 사오는 가사 노다가를 한다. 휴지가 추가되고 짐 무게는 최소한 30kg가 되어 버렸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대충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분명히 이날은 좀 아니었다.

2b. 토요일의 일정을 자정까지도 정하지 못했다. 1시 되어서 지역"만" 정했을 뿐 시간을 정하지 못했다.

2c. 그 바람에 멍청하게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페이트 루트)를 온 파이어 모드로 끝내버렸다. 그 동안 플레이 타임을 잘 조절하며 해왔는데 애니로 방영한 부분을 넘기자 자제력을 잃고 화르르 해버렸다. 엔딩까지 일직선...하고보니 오전 5시다. 지쟈스. 토요일 일정 괜찮을까나?

3a. 토요일 일어나보니 11시다. 몸은 지금까지의 부하가 풀로드로 걸린 것이 느껴지며 몸 이곳저곳이 삐걱댄다. 여전히 장소 정하지 못했다.

3b. 결국 2시 다 되서야 장소 정하고 나갔다 오다.

4. 현재 상태 : 왼쪽 어깨 심하게 삐걱. 오른쪽 어깨 덜 삐걱. 뒷목 왕창 뭉침. 기력 제로... 목 상태 옐로우, 어깨에 파스라도 붙여야겠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