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6. 4. 18. 16:38
아마도 국민학교(초딩학교가 아니다.)라는 매우 계몽주의적 이름이 붙은 의무교육기관에 다니던 시절, 매일 오전 10시 무렵(아마도 2교시가 끝나고 3교시가 시작될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이면 경쾌한 반주음과 함께 구령소리가 온 학교와 동네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 방송이 시작될 무렵이면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몰려나와 줄을 맞춰 저 무서운 국민체조를 했다. 그 때만 해도 강제로 우르르 몰려나와 저 국민체조를 하고 다시 또 엄청난 먼지를 뒤집어쓰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는 행위가 지극히 비합리적으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이러한 소동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자료상으로는 1977년 3월에 확립되었다고 하는데 그 때는 정보의 전달 및 확산이 지극히 늦었던 시기였고 덤으로 과연 국민학교 1, 2학년생에게 이런 삽질을 시킬 이유가 없었던 것도 겹쳐서)아마도 3학년부터 이런 일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런 것이 끝난 것은 아마도 국민학교를 졸업하면서였던 거 같다.

그리고 그렇게 기억속에 잊혀졌다. 보다 재미있는 스포츠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짓을 다시 할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이 대입이란 명제와 직결되던 고딩때는 그나마도 스포츠란 걸 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 사이 헬스라고 돈과 시간을 들여서 운동을 하게 되는 시기에 도달했다. 그러다보니 헬스를 가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게 되었다. 헬스는 물론 좋기는 하지만 프로세스가 너무 번잡해서 운동을 하러간다기 보다는 헬스에 갔다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지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제자리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것으로 국민학교때 했던 국민 체조가 생각났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국민생활체육협의회라는 곳에 국민체조가 남아 있었다. 특히 목·어깨 등을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평소 운동이 부족한 상체 관절 부위의 경직된 근육을 효과적으로 푸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생각나시는 분은 가서 한 번쯤 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다.

국민체조 동영상

국민체조 순서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