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즈음이었을 게다. 막 잠이 들려 하는데 갑자기 귓가에서 애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음., 이어플러그 끼우지 않았나? 설마 빠졌나? 하면서 머리맡 스탠드의 전원을 켜고 살펴봤지만 아무 것도 없다. 그래 귀에 손을 대보니 여전히 꽂혀 있다.
우마왕은 야행성에 가까워 새벽에 자게 되다 보니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시는, 오래된 습관과 노인성 원인이 결합한 부모님, 특히 아버님의 아침 소음질이 듣기 싫어서, 정확히 말하면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서 한해 전부터 이어플러그를 사용해왔다.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이게 나름 탄성이 있는 소재여서 가끔 잠결에 귀에서 빠지는 일이 있어 발생한 상황이랄까?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환청이라... 환청 참 심하군 하며 돌아누워 스탠드에 불을 끄려는 찰나 대짜 모기가 접근하는 게 눈에 들어온다. 불을 켤 때 잠시 피했다가 다시 접근해오는 모양이다.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들릴 정도의 모기 날개짓 소리는 꽤나 쇼킹했지만 그 냔이 지은 죄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살려둘 이유는 없지 않은가? 손을 뻗어 전기모기채로 응징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깬 뒤 거참스러운 마음에 오늘의 쇼크 운운하며 포스팅을 해볼까 싶었는데......오후 5시 무렵에 간 집 앞 모 마트에서 더 큰 컬쳐 쇼크를 경험할 줄이야.
계산대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주 금요일은 빼빼로 데이고, 이래저래 빼빼로가 오가는 상황인데 옆 계산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건 뭐건 이쁘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니 시장판 소음인게고... 주제는 맘에 둔 교회오빠에게 빼빼로를 어떻게 포장하여 전달하느냐.... 라는 교회오빠의 힘에 놀람과 짜증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충분히 시끄러운 순간에 더 올라갈 소음이 남았는지 강도가 더 심해져 걔들을 돌아봤다.
일단 미모가 별로였으니 아 정말 안 생긴 애들이 시끄럽기까지 하네....라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이름표였다. 아니 거기에 적혀있는 이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이름이란 게 웹상에서 된장들에게 붙이는 비칭 용어의 축약형이 성과 함께 붙어 있었다. 아마도 아이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줬을 때는 대략 부모의 소녀감성 때문이겠지만 지금은 국어사전적 의미보다는 웹상의 된장비칭용어로 더 많이 쓰이는 그것이 진짜 이름으로 붙어있는 게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쇼크였는데 그야말로 커헉 하는 기분이 되는 일이 순식간에 더해졌다.
갑자기 뒤쪽에서 교회언니로 보이는 아이가 해맑지만 시끄러운 데시벨로 부르는 호칭정보가 귀로 전달된 것이다. 그야말로 크리틱. 갑자기 뒷골이 땡기는 기분? 자연의 쇼크 따위 컬쳐 쇼크앞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우마왕은 야행성에 가까워 새벽에 자게 되다 보니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시는, 오래된 습관과 노인성 원인이 결합한 부모님, 특히 아버님의 아침 소음질이 듣기 싫어서, 정확히 말하면 떠드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서 한해 전부터 이어플러그를 사용해왔다.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이게 나름 탄성이 있는 소재여서 가끔 잠결에 귀에서 빠지는 일이 있어 발생한 상황이랄까?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환청이라... 환청 참 심하군 하며 돌아누워 스탠드에 불을 끄려는 찰나 대짜 모기가 접근하는 게 눈에 들어온다. 불을 켤 때 잠시 피했다가 다시 접근해오는 모양이다. 이어플러그를 꽂고도 들릴 정도의 모기 날개짓 소리는 꽤나 쇼킹했지만 그 냔이 지은 죄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살려둘 이유는 없지 않은가? 손을 뻗어 전기모기채로 응징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깬 뒤 거참스러운 마음에 오늘의 쇼크 운운하며 포스팅을 해볼까 싶었는데......오후 5시 무렵에 간 집 앞 모 마트에서 더 큰 컬쳐 쇼크를 경험할 줄이야.
계산대 옆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이주 금요일은 빼빼로 데이고, 이래저래 빼빼로가 오가는 상황인데 옆 계산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건 뭐건 이쁘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니 시장판 소음인게고... 주제는 맘에 둔 교회오빠에게 빼빼로를 어떻게 포장하여 전달하느냐.... 라는 교회오빠의 힘에 놀람과 짜증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충분히 시끄러운 순간에 더 올라갈 소음이 남았는지 강도가 더 심해져 걔들을 돌아봤다.
일단 미모가 별로였으니 아 정말 안 생긴 애들이 시끄럽기까지 하네....라는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이름표였다. 아니 거기에 적혀있는 이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이름이란 게 웹상에서 된장들에게 붙이는 비칭 용어의 축약형이 성과 함께 붙어 있었다. 아마도 아이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줬을 때는 대략 부모의 소녀감성 때문이겠지만 지금은 국어사전적 의미보다는 웹상의 된장비칭용어로 더 많이 쓰이는 그것이 진짜 이름으로 붙어있는 게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쇼크였는데 그야말로 커헉 하는 기분이 되는 일이 순식간에 더해졌다.
갑자기 뒤쪽에서 교회언니로 보이는 아이가 해맑지만 시끄러운 데시벨로 부르는 호칭정보가 귀로 전달된 것이다. 그야말로 크리틱. 갑자기 뒷골이 땡기는 기분? 자연의 쇼크 따위 컬쳐 쇼크앞에 아무것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