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2. 2. 14. 16:14
처음 NCC에 갔던 것이 New Problem... Step 2. 일정 정리를 포스팅한 2006년 5월 15일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1년에 몇 차례씩이지만 오늘까지 이래저래 어언 6년 9개월을 다녔던 셈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NCC에서 아웃했습니다. 완치 판정으로 끝났다면 (물론 그러려면 앞으로도 4년 6개월이 필요합니다만) 좋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좀 아쉽군요.

지난 10월 14일 NCC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를 포스팅할 때까지만해도 깔끔하게 끝났기에 그냥 추적검사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지난 1월 검사에서 오른쪽 폐와 심장에 물이 조금 찼고, 왼쪽 폐에선 작은 종양이 하나 포착되었답니다. 그래서 PET와 두뇌부 CT를 찍어 확인해봤더니만 일단 다른 곳 전이는 없다는 게 그쪽 소견입니다.

오른쪽 폐와 심장에 찬 물은 분명하진 않지만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일 수도 있고, 암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보다는 화학요법을 쓰는 게 낫겠는데, 유전자검사를 해보니 이레사 사용에 필수적인 돌연변이가 있으니 이레사를 쓰는 쪽을 권하더군요. 그리고 굳이 먹는 약인 이레사 처방 받기 위해서 NCC까지 올 필요는 없는 듯 하니 집 가깝고, 당뇨와 신장을 보던 강북삼성병원으로 Transfer 하시는 게 좋을 듯 하답니다. 통원 방식은 편해졌는데 추가적으로 큰 문제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저런 데이터들을 받아왔고, 내일 강북삼성병원의 혈액종양내과를 예약하고 이후엔 그 쪽에서 치료를 하게 될 듯 합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