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2. 5. 28. 22:28
어제 좀 늦게 잤고, 오늘은 교수님하 안나오는 초파일이니 병원에 좀 늦게 갈 - 아시는 분 아시듯 스퍼스 - 썬더 컨파고 국내 중계를 해주니까.... 보고 갈 - 예정이었는데 아침 9시에 핸폰이 우짖습니다. 번호를 보니 간병인이더군요. 어제 아침에 자기가 필요한 거를 새벽부터 문자로 보내서 아침잠을 설치게 하더니 오늘은 아침댓바람부터 전화질이네요... 약간의 짜증을 느끼며 전화를 받았죠.
"우마왕입니다."
"안녕하세요. 간병인입니다. 아침부터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미안한 건 아는 모양이군요.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 오늘 그만둬야 할 거 같습니다."
어라? 님 이게 뭔 소리야? 이럼 안되지!
"예? 아니 오신지 얼마나 됐다고? 더구나 초파일에 그러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친한분의 부고가 와서 상가에 가야 할 거 같아서요."
"아 예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대체해주실 분은 어떻게? 간병인님이 연락을 해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연락을 다시 드리지요."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군요. 좀 지나 연락이 옵니다.
"혹시 직접 연락하셨냐"고 묻더군요. "아니라고, 부탁까지 드렸는데 굳이 연락까지 하겠습니까?"라고 하자 "연락을 해보니 초파일이라 당장 오실 분도 없다네요."
"그럼 몇 시까지 봐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1시 정도까진 가능할 겁니다."라더군요.

이 뭐 C8스러운.... 일이 갑자기 왜 이리 꼬이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병원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