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병원을 옮겼습니다. 한지도 아언 한 달이 되어가는군요. 그러고 보니 어느덧 다가온 설 연휴. 즐거운 설 깉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간병인 아주머니의 복지를 위해 이틀간 휴가를 주느라 48시간 동안 병원질을 하고 복귀했습니다. 역시나 매일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겨울이라 가능한 일이지 싶습니다만......
그러고보니 한달간 병원질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았군요. 상황을 정리하면 병원을 옮기고 여러가지 검사를 다시 해봤습니다. 그전에 X레이만으로는 확실하게 상황을 알 수 없었는데 CT를 보니 상황을 알 수 있겠더군요. 정리하자면 흉부에 찼던 물이 오른쪽 폐를 압박하여 폐가 완전히 찌그러들었고, 그 공간을 물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 물의 정체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순환계의 문제로 새어나오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악성종양에 의해 생기는 물입니다. 검사 결과 물에서 종양세포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즉 일단 종양과는 무관해보이지만 투석으로 빠지지 않는 경우이고, 이것을 오래 두면 감염에 이은 패혈증의 가능성이 있어 관을 꽂아 배액시키기로 했습니다.
처음 빠지던 물은 비교적 빠르게 빠졌고, 오랫동안 고여있던 것이라 그 동안 고여있던 죽은 피라던지 기타등등이 섞여 있어 검붉은 와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의 물이 약 2리터 정도를 빼냈습니다. 그 결과 눌려있던 폐가 어느 정도 정상을 찾아 CT상에 검은, 즉 공기가 차 있는 영상으로 나타닜습니다만 여전히 절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현재로선 관의 위치를 몇 번 바꿔가면서 추가적으로 배액중입니다. 현재는 거의 로제 와인 클래스와 화이트 와인 클래스의 중간 색조를 띠는 물이 배액중입니다.
물이 좀 빠지면서 내부적 표지자들은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 산소 나젤을 떼기에는 2%쯤 모자란 상태입니다. 거기에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해 경관식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외부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최선의 치료방법은 몸에 찬 물을 빼는 것인데 이 과정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최소한 다시금 요양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정대로 물이 완전히 빠지고, 폐가 기능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단 물에서 종양세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몸에 차 있는 감염성의 물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기 때문이죠.
우려되는 부분은 여러가지 이유로 컨디션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이번 달이 고비가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계사년의 시작은 좀 복잡합니다.
그러고보니 한달간 병원질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았군요. 상황을 정리하면 병원을 옮기고 여러가지 검사를 다시 해봤습니다. 그전에 X레이만으로는 확실하게 상황을 알 수 없었는데 CT를 보니 상황을 알 수 있겠더군요. 정리하자면 흉부에 찼던 물이 오른쪽 폐를 압박하여 폐가 완전히 찌그러들었고, 그 공간을 물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 물의 정체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순환계의 문제로 새어나오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악성종양에 의해 생기는 물입니다. 검사 결과 물에서 종양세포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즉 일단 종양과는 무관해보이지만 투석으로 빠지지 않는 경우이고, 이것을 오래 두면 감염에 이은 패혈증의 가능성이 있어 관을 꽂아 배액시키기로 했습니다.
처음 빠지던 물은 비교적 빠르게 빠졌고, 오랫동안 고여있던 것이라 그 동안 고여있던 죽은 피라던지 기타등등이 섞여 있어 검붉은 와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의 물이 약 2리터 정도를 빼냈습니다. 그 결과 눌려있던 폐가 어느 정도 정상을 찾아 CT상에 검은, 즉 공기가 차 있는 영상으로 나타닜습니다만 여전히 절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현재로선 관의 위치를 몇 번 바꿔가면서 추가적으로 배액중입니다. 현재는 거의 로제 와인 클래스와 화이트 와인 클래스의 중간 색조를 띠는 물이 배액중입니다.
물이 좀 빠지면서 내부적 표지자들은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 산소 나젤을 떼기에는 2%쯤 모자란 상태입니다. 거기에 감염 우려를 막기 위해 경관식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 외부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최선의 치료방법은 몸에 찬 물을 빼는 것인데 이 과정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최소한 다시금 요양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정대로 물이 완전히 빠지고, 폐가 기능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일단 물에서 종양세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몸에 차 있는 감염성의 물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많기 때문이죠.
우려되는 부분은 여러가지 이유로 컨디션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떤 결과가 나오던 이번 달이 고비가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계사년의 시작은 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