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3. 6. 7. 15:04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2012-13 1NBA 파이널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홈팀 히트를 92-88로 누르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홈팀 마이애미는 18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시즌 MVP 트못쓰 르브론을 중심으로 선전했지만 1Q 무득점 2파울의 부진을 딛고 2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락샷을 기록한 던잉여,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한 토니 파커는 21점 6 어시스트, 0 턴오버, 무엇보다도 4Q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어메이징한 위닝샷을 꽂아넣은 파커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전 9일 동안의 긴 휴식이 스퍼스에게 독이 될 것이란 염려가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긴 휴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던 잉여는 1쿼터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지만 긴 휴식을 즐겨 감이 떨어질 것이라던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은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기긴 했어도 대니 그린을 제외하면 3점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긴 휴식이 약간의 독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까? 팝의 게임플랜도 좋았다. 괜찮은 스타트로 시작해서 파커를 쉬게 하고 다른 멤버들로 버티며 4 중반까지 5점차 이내로 따라가다가 4쿼터 중반 이후로 파커의 플레이로 승리를 굳히는 게임플랜이 잘 들어맞아 얻어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히트의 장기라는 스몰볼에 스퍼스의 스몰볼로 맞불을 놓아 이긴 경기이기도 했으며 무엇보다도 3점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어떻게던 꾸역꾸역 점수를 넣어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2차전도 이렇게 갈 리는 없겠지만 기왕이면 이기는 쫗이 좋겠다.


1Q 출발은 좋았다. 잉여의 패스가 바쉬에게 막히며 웨이드에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2분 동안 파커, 카와이, 대니그린의 3점, 그리고 티아고의 점수를 엮으며 9-0 런을 달렸다. 하지만 히트도 강팀이었다. 타임아웃 이후 파커의 점퍼가 다시 들어갈 때 까지 스퍼스의 공격을 0으로 막아내며 7-0런으로 좇아왔고 1Q 시작 9분 무렵 르브란의 3점으로 동점, 레이앨런의 3점으로 역전을 성공시킨 뒤 4Q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마왕은 이 시점에서 49재라고 어무이 묘에 갔기 때문에 1차전은 그대로 내주는 게 아닌가 싶은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퍼스가 호락호락하게 나가떨어지진 않을 것임을 예고하듯 1Q의 마지막 2초, 버드맨의 공을 스틸한 마누가 점퍼를 꽂아넣으며 24-23 한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2Q 시작하자마자 레이 앨런의 3점, 카와이 레너드의 점퍼와 티아고의 프리드로에도 불구하고 2분 지나 마이크 밀러가 꽂아넣은 3점으로 5점차 경기가 되었지만 타임아웃 직후 마누의 3점으로 추격의 의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1분간 마이애미의 공격이 몰아치며 2Q 4분이 지날 무렵에는 29-38 9점차까지 벌어졌다. 4분이 좀 지난 타임아웃 이후 잉여가 플로어로 복귀했지만 1Q에 보여준 무득점 2파울의 플레이를 생각해보면 큰 기대는 어려울 것 같았다. 심지어 지난 경기와는 달리 웨이드가 살아났다는 것이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잉여는 잉여, 대니 그린의 2번째 3점슛과 묶어 7득점으로 2점차를 만들었으며 버드맨의 점퍼를 블락하고 보쉬에게 파울을 얻어내면서 2Q에서 10득점, 3리바, 2블락샷으로 인사이드에서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웨이드의 점퍼에 5점차가 된 2Q 마지막 포제션, 파커의 드라이브가 무위로 돌아가고 0.8초 남은 상황에서 파커의 어시스트를 받아 꽂아넣은 20푸터로 3점차를 유지했다.

3Q 또한 큰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히트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4분간 스퍼스의 공격을 2점으로 묶으며 웨이드와 보쉬의 점수를 묶어 7점차까지 달아났으나 4분 20초 무렵에 잉여의 점퍼를 시작으로 레너드와 마누의 점퍼로 1점차까지 추격, 히트의 풀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풀 타임아웃 직후의 공격, 르브란의 점퍼가 들어가자 다음 포제션에선 잉여가 점퍼를 꽂으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양팀 쿼터 스코어 20-20을 쌓았을 뿐이다.

하지만 4Q 들어서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스퍼스의 초반 공격을 추격하여 뒤집은 1Q를 제외하면 2~3Q는 히트의 초반 도주를 스퍼스가 쫓아가는 구도였는데 4Q는 파커의 점퍼를 시작으로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상황이었는데 3분이 지나 스퍼스의 풀 타임아웃 이후 티아고, 파커, 레너드의 공격이 히트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4Q 6분이 지나자 히트가 풀 타임아웃을 불러야 했다. 타임아웃 직후 레이앨런이 잉여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드로우 1개를 제외하면 히트의 공격은 전부 막했던 반면, 스퍼스는 잉여와 파커의 스코어를 모아 쌓으며 6점차로 달아났고 타임아웃 이후 르브런의 레이업이 꽂히자 대니 그린이 3점으로 응수하며 88-81, 남은 시간 2분인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2분이 남자 경기의 향방을 지배하는 스타라는 것의 무서움이 드러났다. 바로 직후의 공격에서 르브란이 레이업을 꽂고 대니그린의 3점슛 파울로 얻어낸 프리드로 세개를 레이앨런이 모두 넣으면서 추격.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며 히트의 역전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잉여가 페이크에 이은 드라이브로 보쉬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프리드로우를 모두 넣어 90-86 4점차 2포제션으로 달아났고 보쉬의 3점이 림을 벗어나고 대니 그린이 디펜스 리바운드룰 잡아내 타임아웃으로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파커의 점퍼가 림을 빗나가고 르브란이 드라이브로 마누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얻은 프리드로 2개를 모두 몰아넣으며 다시 원 포제션 게임으로 쫓아왔다, 그리고 게임클락 5.2초, 4Q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파커가 어메이징한 위닝샷을 꽂으며 2포제션을 유지, 1차전 원정경기에서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스퍼스로선 모범적인 경가는 아니었다. 대니그린을 제외하면 스퍼스의 3점은 체감상 형편없었던 데 비해 히트는 레이앨런, 마이클 밀러는 50% 이상을, 마리오 찰머스도 2/6을 꽂아넣었다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스퍼스는 전반적으론 아주 좋은 활약을 핶다. 1Q를 제외하면 플옵모드 활약을 보여준 잉여와 위닝샷을 넣은 파커 외에도 르브란을 잘 제어하며 10점 10리바운드를 잡은 카와이, 중요한 순간에 네 개의 3점을 꽂아넣은 대니 그린은 100%의 활약을 보여줬다. 마누의 경우엔스탯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경기의 흐름이 마애애미로 넘어가려 할 때 마다 뜬금 득점과 킬 패스로 팀의 분위기를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빛나는 칼 패스 만큼이나 어이없는패스로 턴오버를 유발하고 , 그것도 점수로 이어지는 것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도 했고 르브란에게 했던 마지막 파울 같은 경우엔 대체 그 파울을 왜 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부정적인 경향을 부정할 수 없어서 양날의 검이라 할 만 했다. 보너는 역시 파이널에 나와선 안 되는 물건이었고 말이다.

사실 이번 NBA 2012-13 플레이오프 각 라운드 1차전들은 부모님들이 만 드신 일들 때문에 직관하다 중단하고 그 일을 해야 하는 불상사로 맘편한 실시간 중계시청이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1라운드 경기 절반에 걸쳐 있었고, 파이널 1차전이 있던 바로 오늘도 49재여서 직관하다 말고 어머니 묘에 갔다 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파일로 본 현지 중계를 비교해보니 씁스 이스픈의 실시간 중계방송은 아니본 만 못했다... 최소한 1차전에선 말이다. 2차전 이후로는 좀 개선되길 바래본다. _M#]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