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3. 6. 12. 12:32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홈에서 펄어진 2012-13 NBA Final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13-77로 잡으며 시리즈 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 원정 2차전에서 가비지로 말리면서 르브란이 부진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감각이 살아났으니 손쉬운 승리를 가져올 거라는 히트 팬들의 설레발과 자위질과 이에 말린 스퍼스 팬들의 우려들을 한 방에 지워버린 멋진 경기였다.

오늘 스퍼스의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은 스퍼스의 역시적인 3점 포격이었다. NBA 파이널의 새로운 기록인 16개, 그야말로 비처럼 쏟아지는 3포인터 앞에 마이애미는 말 그대로 붕괴되었다.


마이애미에서는 마이크 밀러가 5-5의 3pt를 꽂아넣으며 분전했으나 르브런이 7/21에 그친 야투로 15점 11리바에 그쳤고, 2차전에서 깜짝 활약을 보인 찰머스가 0점 4 턴오버 4 파울로 묶였고, 그나마 나았던 웨이드가 7/15 야투에 프리드로 2개로 16점 5어시스트, 보쉬가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파이널 1~3차전 내내 고감도 슛감을 자랑하며 7/9 3pt로 27점을 기록한 대니 그린, 그 분이 오신날 모드의 6/10 3pt로 24점을 기록한 게리 닐이 도합 51점을 쏟아넣으며 로 마이애미의 멘탈을 붕괴시켰고. 12점 14리바운드 2 블락샷을 기록하며 인사이드를 묶은 던잉여, 르브런 제임스를 완전히 묶으며 점슛 2방을 포함, 14점 12 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한 카와이 레너드의 수비가 맞물리며 3점폭격에 멘붕상태인 마이애미에게 16개의 턴오버를 강제한 수비 또한 대단했다. 그 결과 비오듯 쏟아지는 3점포 속에 스퍼스 경기에선 보기 어렵던 덩크까지 심심찮게 터지며 그야말로 안팍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탈탈 털었다.


잉여와 웨이드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2-2로 시작된 1Q, 마이애미는 르브론이 극도로 슛을 아끼면서 웨이드와 보쉬가 주로 공격에 나섰고 스퍼스는 던잉여가 적극적인 인사이드 플레이를 시도했다. 1Q 시작 2분여에 카와이 레너드의 3점이 꽂히자 웨이드의 어시스트로 보쉬의 레이업이 들어갔지만 파커의 점퍼, 그리고 파커의 메이킹이 카와이의 점퍼와 잉여의 덩크로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11-4로 벌어졌고. 마이애미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터임아웃 직후 웨이드의 점퍼가 꽂히자 대니그린이 보쉬의 블럭에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오펜리바를 잡아 세컨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히트는 마누의 멋진 덩크와 잉여의 레이업에도 불구하고 마이크 밀러와 드웨인웨이드에게 연속득점, 르브런과 콜의 점퍼, 버드맨의 덩크를 더하며 원 포제션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게리닐의 3점과 스플리터의 덩크로 1Q를 24-20, 스퍼스가 4점 리드한 채 마감했다.

2Q 초반은 보쉬의 연속 점퍼와 노리스 콜의 3점으로 히트의 추격 모드가 이어져 27-26, 1점차 까지 쫓겼으나 이후 포스트업 시도를 막아내는 수비에 막힌 르브런이 스플리터나 던컨과 스위치된 상황에서 공격을 이끌고자 3점과 미드레인지를 시도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고 그 사이 맷 보너가 얻어낸 프리드로를 시작으로 그린의 3점, 잉여의 연속 득점, 닐, 카와이의 득점에 스코어는 40-30, 10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마이크 밀러의 3점슛이 꽂히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피셜 타임아웃 이후 르브란과 보쉬의 연속 득점, 그리고 다시 한 번 마이크 밀러의 3점에 스코어는 42-43이 되었고, 언제던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파커의 코너 3점과 이어진 포제션, 르브란의 돌파 시도가 그린의 블럭에 막힌 뒤 닐의 버저비터 3점으로 이어지면서 히트로 넘어갈 뻔한 모멘텀은 다시 스퍼스에게 왔다. 스코어는 50-44.

3Q 시작과 함께 히트는 2차전에서 효과를 봤던 르브론-찰머스의 픽앤롤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고 이어 전반에 베이스라인에서 좋은 무브를 보여줬던 웨이드가 버벅대는 사이, 스퍼스는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쌓으며 59-46. 13점차까지 달아나 히트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타임아웃 이후 들어온 밀러가 3점을 꽂자 그린이 그대로 3점으로 응수했지만 밀러는 다시 한 번 3점을 꽂으며 추격의 의지를 보이는 것 같았지만 스퍼스는 닐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마누의 속공 덩크, 카와이의 3점에 코리 조셉의 원맨 속공에 이은 앤드원을 묶어 73-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3Q 2분응 남겨놓고 잉여와 카와이가 코트에서 빠지자 르브란의 에이스 모드가 발동했다. 3점을 시작으로 1분동안 9점을 몰아넣으며 거센 추격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라니 히트의 공세는 여기까지라는 듯 지노빌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티아고의 덩크로 78-63으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4Q, 시작하자마자 닐의 3점이 모두 메이드되고 그린의 프리드로가 모두 꽂히자 히트가 풀 타임아웃을 불렀으나 이미 모멘텀은 완전히 스퍼스의 것이었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카와이의 속공덩크를 시작으로 그린의 연속 3점이 꽂히며 94-65로 달아났다. 하지만 그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듯 4분 무렵에 레이앨런과 웨이드, 그리고 제임스의 덩크가 꽂히며 스퍼스의 풀 타임아웃을 이끌어냈지만 그게 끝. 그린의 3점과 티아고의 덩크, 그리고 다시 한번 그린의 3점으로 이미 멘붕에 있던 히트를 깔끔히 박살냈다. 팝은 6분이 채 못되어 마누 대신 티맥을 넣었고 6분이 지나자 패티 밀스, 보너, 블레어를 넣으며 경기를 가비지로 마쳤다. 최종 스코어 113-77.

스퍼스가 3차전에서 빅 3가 별로 뛰지 않았고 그 자리를 닐과 그린이 터져 승리를 챙긴 것은 고무적인데 뭐랄까 과잉폭발의 우려섞인 느낌도 조금 있다. 4차전에 약간의 우려섞인 부분이 그 점이다. 단지 그린은 파이널 내내 핫 핸드여서 상수항이라고 봐야 할 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안 좋은 것은 파커가 약간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인데 이게 어느 정도의 변수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왕 하는 거 4차전 이기고, 5차전도 승리하여 홈에서 깔끔하게 4-1로 잡아주면 좋겠다...는 걸로 마무리.

p.s.... 1차전과 3차전은 이래저래 잠을 설친 우마왕이 1Q부터 시청했고, 2차전은 시청하지 않았는데 그것으로 승패가 갈린 건지도 모르겠다. 그럼 4차전도 아침부터 1Q 중계를 보면 스퍼스의 승리로 이어지는 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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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