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3. 6. 17. 12:00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2012-13 1NBA 파이널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114-104로 누르고 파이널 전적 3승 2패로 다시 한 번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퍼스는 이제 1번만 승리하면 오브라이언 컵을 거머쥐게 된다.

마이애미 히트가 빅3의 부활로 4차전을 잡았다면 5차전은 스퍼스의 빅3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고, 그 중심에는 마누 지노빌리가 있었다. 30분을 뛰며 13득점 2개의 3pt, 3어시스트, 스틸 2개로 평타쯤 쳤던 1차전을 제외하면 2~4차전은 거의 민폐수준의 플레이와 한 자리수 득점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마누 지노빌리가 5차전에서는 33분을 뛰며 24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노빌리의 활약에 못지 않게 대니그린의 뜨거운 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1~4차전에 걸쳐 여전히 뜨거웠던 대니그린은 5차전에서도 60%의 적중률로 6개의 3점을 꽂았고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며 24점 6리바운드 3 블락샷으로 팀의 5차전 승리를 도왔다.


또한 햄스트링 파열의 우려속에서도 토니 파커가 팀내 최다득점인 26득점 5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잉여는 보쉬를 제압하며 17점 12리바운드 3 블럭샷을 기록했고 카와이 레너드도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가 25득점 10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가 25득점 8어시스트를 보이며 4차전의 경기력을 이어갔으나 보쉬가 잉여를 막지 못하고 16점 6리바운드에 그친데다 체력의 한계에 달한 르브런의 플레이가 말리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1Q 시작하자마자 마누는 3점(금밟았다고 2점으로 조정됨)을 시작으로 그린의 골밑, 잉여의 덩크를 이끌어냈고 히트는 웨이드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6분동안 스퍼스는 마누가 7점, 잉여가 6점, 그린, 레너드가 각 2점을 넣었고 히트는 웨이드와 제임스, 보쉬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7분이 지나면서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르브런 제임스를 막기 위해 보리스 디아우가 투입되면서 7분 이후로 히트의 점수가 멈춰선 것이다. 디아우를 르브런에 매치업 시키면 스피드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해선 안된다는 그간의 중론을 멋지게 두들겨 깨는 결과였고, 팝의 승부수가 또 하나 훌륭하게 통한 것이다. 히트가 무득점으로 버벅대는 동안 스퍼스는 파커, 닐, 레나드의 득점을 묶어 10점을 쌓았고, 마지막 25초 남은 시점에서 앨런의 슛이 림에 꽂히자 카와이 레너드가 3pt로 응수하며 32-19로 스퍼스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Q가 시작되자 히트에도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그간 단 하나의 3점도 넣지 못하던 셰인 베티에가 레이 앨런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을 꽂은 것이다. 하지만 게리 닐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덩크를 꽂으며 분위기를 추슬렀고 카와이의 점퍼로 분위기를 유지했다. 오피셜 타임아웃 이후 보쉬의 연속공격이 먹히자 대니그린이 3점 2방으로 스퍼스의 주도권을 외치며 히트의 풀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타임아웃 이후 보쉬가 다시 공격을 성공시키자 대니 그린의 3점이 다시 한 번 꽂히고 이에 응하듯 웨이드의 레이업이 들어가자 잉여가 마이크 밀러에게서 파울로 얻어낸 프리드로우로 분위기를 유지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히트의 집중력이 시작되었다. 웨이드와 보쉬, 르브런이 돌아가면서 점수를 넣자 스퍼스가 풀 타임아웃을 불렀는데 레이앨런의 4점 플레이와 제임스의 점퍼가 연달아 꽂히며 5점차 경기가 된 것이다. 남은 시간 2분, 스퍼스는 잉여의 레이업과 마누의 프리드로우 3개로 10점차까지 달아났지만 히트도 그냥 놔줄 생각은 없다는 듯 셰인 베티에의 3점과 웨이드의 점퍼로 추격의 끊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4.5초가 남은 스퍼스의 전반 마지막 포제션을 파커가 마무리하면서 61-52, 9점차로 전반을 마쳤다.

3Q 초반 2분은 완벽한 히트의 분위기였다. 레너드의 스틸로 기분좋게 시작한 공격이 마무리 되지 않고 턴오버를 남발하는 사이 히트는 르브런의 3점에 이어 르브런의 패스를 받은 찰머스의 3점에 이어 르브런이 파울을 얻어내며 거세게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파커의 점퍼에 이은 대니그린의 3점이 꽂히며 히트의 풀 타임아웃을 불러왔다. 이후 5분간 4점차와 6점차를 오가며 점수는 67-73, 남은 시간 5분. 이때 부터 히트의 추격이 시작되었다. 파커가 레이업을 넣은 이후 스퍼스가 버벅대는 사이 웨이드 보쉬의 공격이 성공하고 마누와 베티에가 얽힌 사이 웨이드의 점퍼가 인정되고 베티에의 프리드로우까지 들어가면서 1점차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대니그린의 3점이 터지고 마누의 3점 플레이, 그리고 마누타임 폭발. 결국 3Q도 87-75 12점차로 끝났다.

그리고 대망의 4Q여야 하는데...... 수비가 좋았던 건지, 공격이 시망인건지 2분동안 서로 득점이 없다가 마누의 점퍼로 균형이 깨졌다. 이어 스퍼스는 웨이드의 레이업이 잉여의 블락에 막히는 사이 카와이 레너드와 잉여의 공격이 합쳐져 94-7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히트도 레이앨런의 3점 2방에 보쉬의 덩크로 98-85 까지 추격하며 스퍼스의 풀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침묵하던 토니 파커의 연속득점이 작렬했고 1분여를 남기고는 마누가 뿌린 패스를 받은 대니 그린의 여섯번째 3점이 림에 빨려들어갔다. 결국 스포엘스트라도 더 이상의 발악을 포기한 채 6차전 준비를 위해 주전 3인방을 벤치로 불렀고 1분여의 가바지 끝에 게임은 스퍼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5차전에 승리하면서 스퍼스는 이제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에 다가갔다. 하지만 유리해졌을 뿐 오브라이언컵을 들어올린 것은 아니다. 2~4차전, 특히 4차전에서 그러했듯 방심한다면 시리즈를 내줄 수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무려 원정 2연전이다. 6차전 원정을 잡아 승리하겠다는 기세로 게임에 임해야 할 것이다.

GO SPURS V5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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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