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Civilization IV2007. 1. 12. 17:42
시드 마이어의 문명 4 (노말이던, 워로드던)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상하게도 단 한 번을 제외하면 청동기 문명의 혜택을 입지 못했다. 엄밀하게 말해서 구리가 내 문명의 출발지 옆에 있던 적이 거의 없던데다 구리 광상이 있는 곳에 개척자를 보내 도시를 만들고 광산을 만들고 도로를 연결하는 사이 스카우트들이 철기 기술을 오두막에서 배워내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리고 철광은 대부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극단적으로 말해 구리보다 철이 먼저 수도에 연결되더란 이야기다. 그 바람에 정작 청동기 유닛을 쓸 일이 거의 없더란 말이지.

뭐 사실 궁병을 제외한 청동기 유닛(창병, 도끼병)들이 게임상에선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문제긴 하다. 모두 검사에 비해 전투력이 떨어지니까. 거기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검사는 도시 공격이 아니라 유닛 공격에 특화되어야 하고, 유닛 공격에 특화된 도끼병은 실제로는 도시 공격에 특화되었어야 할텐데.... 둘의 역할이 바뀐 게 좀 에러였는지도 모르겠다. 뭐 하기야 에러라면 기사가 칼 휘두르는 것이라던지 파이크병이 메이스병보다 못 싸운다던지, 뭐 문명의 전쟁쪽은 이래저래 에러스럽지만 말이다.

p.s... 생각해보면 다신교 사회에 대한 이해가 가장 부족한 게 문명 4의 제일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덤으로 식량 작물에서 왜 감자가 빠져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