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3. 5. 22. 15:42
던잉여가 연장을 지배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던잉여의 연장활약에 힘입어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를 93-89로 바르고 홈레서 벌어진 웨스턴 컨퍼런스 파이널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아버님의 정기 진료를 위해 병원 대기중에 봐야 했던 1~2 쿼터의 경기력 처이를 보건대 절대 연장으로 갈 경기가 아니었다. 득점에선 부진했지만 골밑을 파고들어 수비를 끌어들인 뒤 패스를 뿌려 16어시시트를 기록한 파커의 게임메이킹과 던잉여, 스플리터를 중심으로 한 수비앞에 공격력이 부족한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들은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46-31로 끝난 전반만으로는 그야말로 스윕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심판 콜이 기묘했기 때문이다. 3쿼터가 시작되었을 때 진료가 시작되었고, 3쿼터와 4쿼터 앞쪽을 통으로 보지 못하다가 추가 검사 때문에 대기하는지라 다시 노트북을 열고 게임을 봤는데 어 이게 웬일? 그 사이에 잉여는 파울트러블이었는지 벤치에 앉아 있었 스퍼스는 오버 버닝을 한 것인지, 조금씩 감이 흐트러져 있었다.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를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베일리스와 랭돌이, 그리고 폰덱스터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고 85-81까지 쫓긴 상황에서 마누가 토니앨런에게 하드 파울을 했으나 플랍이 합쳐지면서 프래그런트 파울 판정을 받아냄으로서 얻은 프리드로와 콘리의 점퍼로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스퍼스는 마지막 포제션에서 던잉여가 18피트 점퍼를 던졌으나 허무하게 빗나감으로서 게임은 연장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스퍼스가 점프볼을 따내고 던잉여가 레이업을 넣으며 연장에서 앞섰지만 경기의 모멘텀은 기세를 탄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를에게 있는 것 같았다. 파커의 패스를 스틸한 콘리의 레이업이 꽂히며 87-87이 되었고 던잉여의 레이업 미스에서 출발한 멤피스의 포제션이 토니앨런의 3점시도로 이어질때 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던잉여는 던잉여였다.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느라 상대적으로 플레잉타임이 적었기 때문인지 체력이 남아있었던 던잉여는 아까의 레이업은 그저 실수한 것이라는 듯 다시 레이업을 성공시키고 이어 막가솔의 슛을 블럭한 뒤 9피트 점퍼를 성공시키며 6점을 쓸어담으며 연장을 지배해버렸다. 이대로 질 수 없다는 듯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를의 반격이 이어졌으나 16초를 남기고 림에 꽃힌 베일리스의 점퍼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림을 외면했고 결국 파울 작전으로 이어진 남은 시간은 비록 스퍼스의 프리드로우가 1개씩 쌓이는데 그쳤으나 승리를 담보하는 데엔 충분했다.

15득점과 커리어하이 18어시스트로 3쿼터까지를 지배한 토니파커의 플레이, 짧은 플레잉 타임과 막가솔-랭돌이의 빡센 골밑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지만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던잉여가 수훈갑이겠지만 3점 2개를 포함한 12점 9 리바를 기록한 2년차 카와이 레너드, 리바는 별로였지만 적절한 페인트존 수비와 14점을 기록한 스플리터, 3블록샷에 포지션에 의구심을 갖게 하지만 11점을 기록한 대니 그린이 멤피스의 수비에 꿀리지 않고 더블디지트 득점과 적절한 수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괜찮았던 경기다. 아쉬운 것은 그저 심판 콜 하나.

이제 사흘 쉬고 일요일에 멤피스에서 벌어질 3차전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듯 하다. 연장까지 가긴 했지만 어쨌던 이겼으니 가자 스윕!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