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4. 4. 21. 04:35
스퍼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매버릭스에 90-85로 이기며 NBA Playoff 1라운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다.

62승 20패로 NBA 탑시드를 차지한 스퍼스와 49승 33패로 웨스턴 컨퍼런스 8위의 대결이고 아무리 시즌의 승패는 플레이오프와 무관하다 하여도 4-0으로 스윕한 전적이 있는지라 더크 노비츠키가 온 파이어할 한 게임 정도를 내준다 보면 4-1로 승리할 거라는 경기전 예상은 일단 1차전에선 아닌 거 같았다.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가 터지지 않았는데도 스퍼스와 대등하게, 아니 조금 앞서 나가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댈러스는 몬타 엘리스와 데빈 해리스, 호세 칼데론이 타오르며 전반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빅3를 제외한 스퍼스의 다른 멤버들을 압도하고 있었고, 시스템 농구를 하던 스퍼스의 특성상 빅 3만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대니 그린은 수비하는 것으로 벅차 보였고 벨리넬리도 공격의 물고는 거의 트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3Q 9분 무렵에 몬타 엘리스의 오른쪽 무릎이 부상정이던 던잉여의 왼쪽 무릎에 부딪혔고, 그 추격으로 던 잉여는 절뚝이다가 파커와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그것이 승리의 신호라도 되는 거 같이 댈러스는 에너지를 더욱 끌어 올렸고, 가뜩이나 들어가지 않던 스퍼스의 공격은 더욱 안좋아져 4Q 4분이 되어선 매버릭스가 스퍼스를 81-71, 10점차로 밀어내고 있었다. 1차전 정도는 이렇게 내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막상 새벽에 잠을 쫓아가며 본 경기가 그렇게 답답하게 흘러가는 걸 보노라니 답답함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다. 4Q 4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던잉여와 파커가 코트로 복귀했지만 전반에서 17득점을 넣으며 에너지를 너무 썼는지 후반 파커의 득점은 0이었고, 무릎에 타격을 받은 잉여가 그 이상의 플레이를 할 거 라고는 기대할 수 없어보였다. 그런데....

그 시점에 기적이 일어났다. 파커의 게임메이킹이 빛을 발하며 잉여를 시작으로 카와이와 티아고의 득점이 이어지고 파커가 레이업으로 81-83으로 경기를 뒤집고 이어 점퍼를 꽂으며 81-85로 뒤집기를 확정 짓는 싶은 사이, 댈러스는 당황했는지 단 한 차례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5분여 동안 15-0런을 선보였다. 이어 잉여가 프리드로 하나를 넣고 이어 스플리터가 다시 노비츠키에게서 슈팅파울을 얻어내며 82-88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잉여가 38분을 뛰며 27득점 7리바운드, 파커가 21득점 6 어시스트, 마누 지노빌리가 17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11점 10리바운드의 카와이 레너드와 8점 11리바운드의 티아고 스플리터도 충분히 역할을 다 하며 스퍼스의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댈러스는 32분을 뛴 데빈 해리스가 19점 5 어시스트로 팀을 이끌고 몬타 엘리스, 브랜든라이트가 각 11점, 빈스 카터가 10점을 넣었지만, 시즌중에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던 더크 노비츠키가 보리스 디아우와 카와이 레너드에 막혀 11점 8리바운드에 그친 바람에 첫 게임을 스퍼스에 넘겨야 했다.

매버릭스는 변수 두어개가 터지며 1차전을 가져가는가 했지만 스퍼스 빅3를 넘지 못하며 승리를 내줘야 했고 스퍼스는 이기긴 했지만 시즌과 달리 빅3 몰빵이 재현되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무엇보다도 잉여가 42분이나 뛰어야 했고 몬타 엘리스의 무릎에 찍힌 잉여의 왼쪽 무릎이 차후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가 좀 두려워지고 있다. 그럼애도 불구하고 1라운드는 스퍼스의 4-0 스윕, 혹은 4-1 승리를 예상한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