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2008. 7. 24. 19:44
A. 특집 기사의 일부에서
글 첫머리에선 2A6Ex하고 비교한대놓고 본문에서는 (아마도 재생된) 2A6하고 비교하고 있으면 좀 쪽팔린 일 아닐까? 레오2A6하고 레오2A6EX는 또 상당히 다르다. 굳이 말하자면 레오2A6는 옵션을 거의 달지 않은 기본형, 그나마 상당수는 2A4, 2A5에서 재생, 혹은 개량된 차량이지만 레오2A6EX에는 상당한 옵션들이 들어가 있다 보면 되겠다. 웃기는 것 두가지를 들어보자면 K2의 장점이라고 꼽은 기술들은 대부분 완성되지 않은 기술들이거나 독일 지상군 병기체계 전반을 볼 때 큰 의미가 없어 삭제된 케이스다. 그리고 이 기술들은 대부분 독일이 보다 크고 넓은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PSO에 주어진 ROC와 레오2A6, 혹은 EX에 주어진 ROC의 차이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은 채 PSO가 증가 장갑을 발랐으니 기본형은 방어력이 떨어질 거라는 헛소리다. 그런 이야기는 제대로 된 뉴메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이다. 가장 병맛스러운 짓은 성능은 2A6를 가장한 2A4로 일관하여 K2의 우위 운운하더니만 가격만은 또 2A6Ex하고 비교한다. 이런 걸 보고 흔히 추태라고 한다. 대략 이명박 대운하를 주장하던 운하 연구회의 찌질한 자료들과 유사한 혹은 조중동식 왜곡들과 유사한 수준의 거짓말 되겠다. 만일 상국이나 유럽에서라면 대략 매장당할 일이다. 설마 똥색 매체하고 비교할 생각을 하는 건 아닐테지?
B. 일반 연재 기사의 일부에서
프로호롤브카...라는 게 어딘지는 몰라도 그게 치타델 작전 8일차(7월 12일)에 제2SS기갑군단과 제5친위전차군의 전투가 벌어진 Прохоровкой(Prokhorovka)를 말하는 거라면 우선 발음공부부터 하시라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기사중의 참가 부대, 인명, 전황 전개, 그리고 결과가 사실과는 매우 거리가 있다. 물론 일본에서 나온지 백만년은 지난 책을 다시금 무념무상으로 베낀 글일테니까 큰 기대를 해선 안될 테지만 위키만도 못한, 아니 그것 조차 모르는 티를 내는 결과물을 내놓고 고료받기는 좀 X팔리지 않을까? 아님 공부를 좀 하던가. (가령 프로홀로프카에 전개한 제2SS기갑군단엔 판터나 페르디난트가 없었거든?). 그리고 예하 제대의 부대번호 정도는 좀 맞추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물론 맨날 오타에 오기 투성이니 어쩔 수 없겠다만 대략 바로 다음 문장하고 앞 문장의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만드는 센스는 좀 자제하는 게 어떨까 싶긴 하다.
결론적으로 돈 받고 파는 잡지가 국내 인터넷 게시판의 자칭 전문가들이랑 수위가 비슷하면 그거야말로 X팔린 일 아닐까? 물론 개선될 리 없음은 나부터 잘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노력하면 어떨까 싶긴 하다. 개콘도 하루 이틀이지 나온지 다섯해가 넘어가는 책이 이러고 있으면 초큼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