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6. 9. 25. 19:13
길잃은 어린양님의 채숙이야기 (본문보기)

글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이 노빠에 의해 오히려 수구꼴통으로 몰리는 세태를 풍자"했다는 이야기엔 그다지 동의할 수 없다. 모든 수구꼴통이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이라 할 수 없듯 모든 노빠도 홍위병이라 하기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친미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 반드시 상식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가령 오늘 새벽의 강석주 오보 사건에 대해 생각해볼까? 몇몇 열혈 친미주의 언론들 피와 불을 토하더라. 그런데 오보였다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맘에 드는 이슈랍시고 거기에 타올랐던 사람들을 과연 상식인이라 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란 국어 사전이 말한대로 보통 사람으로서 으레 가지고 있을 일반적인 지식이나 판단력이다. 다시 말해 상식이란 논란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개인의 정치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빠나 수구꼴통 모두에게 통하는 지식이나 판단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정치관을 상식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