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6. 9. 12. 23:40
예전 조선찌라시에서 된장녀 피하는 법이라는 글이 나온 적이 있다. 컬럼이었던 거 같은데 과연 조선찌라시답게 된장녀 피하는 법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 글을 읽고 분노하면서 이래서 글 못 쓰는 기자는 직무유기로 사형시켜야 한다는 문장으로 글을 맺었던 기억이 있다. (만일 본문을 보시고 싶다면 된장녀 피하는 법??을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오늘도 조선찌라시의 방계지 매경에서 한건 해냈다.

한국 교사, 연봉수준 최고 수업시간 최저(본문읽기)

이 기사를 보고 화르르한 현직삼돌이겸 조경업자고교 교사 하늘햏이 어이없다...라는 글을, 이에 대해 현직테러대마왕 중딩교사 텐마왕이 연간 수업시간 565시간이라... 라는 글을 남겨 기사의 어이없음에 분노했다.

사실 이 기사를 썼던 기자의 놀리대로 하자면 원고 작성할 때만 근무하는 걸로 간주하고 취재 및 취재준비와 자료조사 및 정리는 근무로 간주해선 안될 거 같다. 그렇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을 근무하고도 저런 찌라시를 만들어냈으니 저 기자야말로 퇴출대상일 거라고 한 방 쳐줬는데 매경 사이트에 가니 물타기용인지, 기사원안인지 다른 기자의 이름으로 새로운 기사가 올라가 있었다.

한국 교사 수업 550시간, 잡일 1500시간? (본문읽기)

위의 기사를 볼작시면 결국 매경의 원 기사는 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베이스였는데 기자가 무능하여 어버버하다보니 본의아닌 기사가 나왔다는 의도라 한다. 뭐 그럼 덜 분노해도 되겠다싶기도 한데 이게 또 가증스럽게 웃기는 것이 기사 첫 머리에 붙은 "대부분 방송 신문들이 이런 내용으로 보도했다."는 물타기 부분이었다. 저런 어이없는 기사를 쓴 것이 자기들만 그런게 아니란 거다.

그래서 연합뉴스, YTN, 조선일보, 한겨레외 각종 신문과 방송들을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그 방송들이 다뤘던 것은 연합뉴스발 속보인 교육비 민간부담 OECD '최고'(본문읽기)에 관한 기사였지 매경처럼 교사에 관한 게 아니었다. 결국 이쯤되면 매경도 찌라시로 간주하기에 충분함을 넘어 지네 기자, 혹은 데스크의 실책을 거짓말로 덮고 있는 불량찌라시라 할 만 하다. 찌라시 주제에 언론을 참칭해선 안될 일이다. 당보나 사보를 신문이라 하던가?

뭐 물론 이들의 근원이 조선찌라시였음을 감안하자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글 못쓰는 기자는 직무유기로 사형시켜야 한다. 덤으로 이러한 기자를 길러낸 교육계 인사들이야말로 반성에 또 반성을 촉구하는 바라 하겠다. 캬캬캬.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