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6. 9. 10. 13:19
우리는 어떤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가.

아마도 '개인적인 공간'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형성된 '개인적인 관점'을 '개인적인 이야기'를 썼을 법한 글이 선출 기준도 애매모호한 이오공감에 당첨되더니만 정의감에 불타는 여성 이누이들에 의해 마초적 시각을 가진 자로 규정되어 씹히고 있다.

문제는 씹는 방법에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공간'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형성된 '개인적인 관점'을 '개인적인 이야기'를 썼을 법한 글을 역시나 '개인적인 공간'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형성된 '개인적인 관점'으로 씹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와 후자가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자 이쯤 되면 키워드를 하나 집어올려볼까?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궈준 키워드, 된장녀다. (된장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일단 뒤로 미루고,) 그 된장녀에 대해 저들은 과연 어떠한 반응을 보였던가? 자기 돈으로 스타벅스를 가건, 아웃백을 가건, 명품을 지르건 뭔 상관이냐고 발끈한 건 잊어버린 걸까? 저 글이 마초적이네 보수적이네하고 따지고 물어뜯고 족치는 과정은 그들이 비판(혹은 비난)했던 그 마초적 행위와 무엇이 틀릴까? 심지어 저 글과 별로 관계없어 보이는 과거의 포스트들까지 들쑤셔내서 씹는 건 분명한 에러다. 그 정의감에 불타는 이누이들에게 "네 평소 포스트를 보니 야오이나 BL이네? 그게 과연 현실인가? 너 또한 사회부적응자구나?"라고 깐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예전에 싸이글루스의 최종형, 즉 싸이즐과 얼음집의 연동에 대해 심각히 반대한 적이 있었다. 초딩 유입도 싫었고, 개인의 시각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초딩 유입에 반대하던 좋은 이누이들은 이미 떠났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글루 이누이들이 어느 사이엔가 초딩화되어 버렸다(혹은 초딩의 감성을 숨기려는 일말의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개인에 대한 존중은 타인의 존중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고 있는 저 다구리 족속을 보고 있노라면 싸이와 얼음집의 연동에 백만표쯤 던져주고 싶다. 저런 정신상태라면 다 꺼져버려도 상관없다.

아니 어쩌면 이러한 생각을 들게 만든 상황 자체가 SKCs에서 바라던 거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