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9. 2. 8. 21:15
어느 날 번쩍 떠오른 영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설을 쓰겠답시고 잘 다니던 좋은 직장을 때려치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소설을 쓴다는 것이 정확히 뭔지 모르면서

하지만 내게는 천만 다행스럽게도 남다른 용기와 신념을 가진 아내가 있었다. 매일 낮선 곳에서 헤매야 하고 어떨 때는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속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애간장만 태우는 모험과도 같은 나날 속에서 아내는 진정한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내는 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나를 지탱해주었을 뿐 아니라 내가 부족한 재능을 뼈저리게 느끼고 아무래도 포기해야겠다고 결심할 때 마다 펄펄뛰며 완강하게 버텼다. 기초자료 조사의 태반이 아내의 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제니는 첫 번째 독자이자 편집자이며 이야기가 막힐 때 마다 함께 돌파구를 찾아주는 스토리 컨설턴트였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비평가임과 동시에 가장 열광적인 지지자이기도 햇다, 제니의 풍부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신의 유전자는 이렇게까지 정리되지 못했을 것이고 작품의 플롯은 엿가락처럼 풀어졌을 것이다.


다양한 팩션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마이클 코디가 신의 유전자에 헌사로 쓴 말이다. 저 헌사가 사실이라면 저 부인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저런 여자를 배우자로 맞이한 건 마이클 코디의 복이다. 

우마왕에게 마이클 코디같은 재능이 있는가라는 건 두고 볼 일이지만 뭐 아무튼 순수하게 부럽단 이야기다.

갑자기 코디가 한국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긴 한다. 

p.s.....만약 여기가 얼음집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따위 포스팅을 해놨으니 당연히 이오지마 고고싱이 되려나?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