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8. 11. 26. 15:16

프리덤이라는 곳에서 XML 백업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번 시도해봤었지만 SKCs의 병맛나는 서버 구조 때문인지, 아님 그 외 기타의 이유에선지 몰라도 며칠째 헛방만 치다가 어제 간신히 백업에 성공했다. 물론 이후 쓰지 않을 듯한 100여개의 글을 삭제한 뒤에 말이다. 물론 1600개에 달하는 글을 한 번에끌어내어 백업한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XML 백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좀 아쉽다 할 일이다.

원래대로라면 백업받은 글을 모두 옮겨 새 둥지에 풀여놔야 하는데 문제는 블로그질이 빚어내는 글들이 독립적이라기 보다는 관계지향적인 글일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블로그질이 빚어낼 글은 크게 세 종류가 될 것이다. 우선은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개인사, 두 번째는 소위 자기 분야의 지식이 담긴 전문적 시각의 글, 마지막으로 블로그질을 하면서 파생되는 관계지향적인 글이다. 블로그의 위치에 무관하게 독립성을 갖게 될 글은 개인사. 전문적 시각의 글 정도가 될 텐데 개인사의 일정부분은 다시 커뮤니티성, 즉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빚어질 글들이라 블로그를 넘나드는 생명력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티스토리를 열었느냐....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낼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얼음집의 가치는 성인들에게만 허용되는 블로그라는 점에 있었다. 물론 14세 이상에게도 얼음집을 개방한다 하여 당장 개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볼 것이 바로 열역학 제2법칙과 깨진유리 이론이다. 즉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을 것이니 생존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 않다며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더 빨리 죽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란 이야기다. 걸프전 시절 스패로의 명중률이 30% 중반, 10번에 4번 맞고 6번은 앚맞는다며 닥돌하는 친구에게 남아있는 자리란 메모리얼 룸의 명패 한줄 뿐일 뿐이다. 

어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만 SKCs 정책 입안자들의 닭짓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p.s.... 오늘 얼음집에서 발표한 변경된 약관보니 아주 가관이더구만. 그러니 맨날 4등이지. 병진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