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6. 7. 28. 15:53
논쟁의 시작점은 여러가지 일 것이다. 뭐 물론 그 논쟁의 범위가 사실의 증명이라면, 데이터에 기반한 어떤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장은 맞았다거나 틀렸다거나하고 판정할 수 있다.(하긴 데이터 기반 논쟁에서조차 데이터 제시해줘도 반증 데이터 제시없이 단순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하고 우기는 뇌굳은 바보들도 종종 보이긴 하더라만.... 우기는 바보는 차치하자.( ' ^'))

하지만 많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논쟁의 이유가 뭔가? 어떤 주장이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부분도 있고, 엇나간 부분도 있기 때문 아닌가? 그렇기에 논쟁에선 해도 좋은 말과 해선 안 될 말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양쪽 모두 사회 통념에서 엇나가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 벌인 논쟁에서 한 쪽의 누군가가 너희는 관용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게 당하는 것도 싸다는 식의 발언은 적어도 그 상황에선 해선 안될 말이었다.

만일 상대의 취향은 사회통념에 벗어나지만 자신의 취향은 허용범위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찬동하고 있다면 분명히 말하건데 그건 사회통념이 아니라 당신의 통념이라고 말해주겠다. 물론 양자는 일치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이번이 바로 그 후자의 경우다.

아무튼 저 논쟁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유태인이 힘이 있다고 해서 팔레스타인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반대의 입장에 섰을 때 팔레스타인은 과연 유태인을 포용할 수 있을까? 그건 알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유태나 팔레스타인이나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본다면 그놈이 그놈이란 소리밖에 안 나온다.

역시나 자신의 취향은 로망, 타인의 취향은 불륜이란 이야기겠지?

아무튼 재미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