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10. 6. 14. 15:14

미국의 중전차(Heavy Tank), M-26/46을 국내에 제대로 소개시켜준 것은 모 모형지의 공적이 크다. 그렇긴 한데 동시에 그마만한 왜곡을 키운 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기동성인데 해당 모형지의 해당 기사에 의하면 "6.25 전쟁 당시 M4는 포드의 T카 같았지만 M26은 캐딜락 같았다"는 증언을 들어 M26(T26E3)이 좋은 기동성을 갖고 있었다는 허상을 심어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무지에 기반한 왜곡이다. 그렇다면 진상은 무엇인가?


결국 미국은 M26에 M47용 부품들을 끼워맞추기로 결정했고 이렇게 태어난 것이 상기 사진의 M46이다. 하지만 Continental AV-1790-3 가솔린 엔진은 810마력의 출력답게 12기통이어서 Ford GAF 8-cylinder 가솔린 엔진을 끼워넣던 M26 차체의 엔진실에는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차체 후방을 40cm 연장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궤도의 유도를 위해 전륜과 스프로켓 사이에 리턴롤러로 쓰던 작은 로드휠을 끼워넣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예산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 모든 M26을 M46으로 바꾸기엔 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엔진은 그대로 두고 주포만 신형으로 교체한 M26A1도 적지않은 수가 배비되었다.
 

결국 한국전의 M26/46을 구분하는 데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M26은 90mm M3 주포를 장착하고 있고, M26A1과 M46은 배연기가 달려있는 90mm M3A1 주포를 장착하고 있으니 이들의 구별은 크게 어렵지는 않으나 M26A1과 M46은 엔진데크 또는 6번 전륜과 스프로켓 사이에 위치한 리턴롤러의 유무로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진의 크기, 촬영 각도와 상태에 따라 구분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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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