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11. 6. 17. 13:37

신제품 리스트에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조금 뜬금없이 6575 Pz.Kpfw.IV Ausf.J Last Production가 공개되었다. 사실 지난 2009년 11월 6일에 포스팅한 용가리 11월 신상품에서 6556 Pz.Kpfw.IV Ausf.J Mid Production을 소개하면서 돌이켜보면 이 4호전차 Ausf.J의 발매는 드래곤으로서도 아주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15년전 야심차게 내놓았던 4호전차 Ausf.J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한스의 귀환 때문인지(한스의 귀환 자체가 타미야의 프로모션이었는지)는 몰라도 일본내 인기가 확 뜨는 바람에 타미야가 내놓은 4호전차 J 초기형과 본의아닌 정면 대결을 벌였고, 그 결과 엄청난 실력 차이를 곱씹어야 했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에야 타미야 4호전차 J 초기형에 비견할, 혹은 이를 추월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게 되었으니 94년의 굴욕을 기억하는 용가리의 임직원들로선 그야말로 감개무량할 것 같다.고 쓴 바 있는데 실제로 이 회고의 주인공은 6556 Pz.Kpfw.IV Ausf.J Mid Production가 아니라 6575 Pz.Kpfw.IV Ausf.J Last Production여야 마땅할 것이다. 이제 햇수로 17년전이 되었는데 야심차게 내놓았다가 타미야의 35181 4호전차 Ausf.J에 처절히 발렸던 바로 그 모델이 Pz.Kpfw.IV Ausf.J Last Production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휀더 상면까지 덮이는 철망제 쉴첸이 제대로 재현된 것이 포인트라 할 만 한데 아이들러 휠이 파이프 용접식 - 그러니까 구형 - 이라는 게 좀 헷갈린다. 현존하는 Ausf.J Last Production 차량의 아이들러는 주조제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필구 아이템이라 할 만 하다. 배경으로 나오는 M24 에도 약간의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