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이번주에도 잡다구레는 제끼고 생방 경연만 집중하도록 하자.
생방 3회차 미션은 Invitation Mission. 일단 기본적으로는 TOP7에게 의미있는 사람을 초대하여 그 사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만드는 것으로 곡은 각자 선택하고 무대를 슈퍼스타 K2 당시 TOP3 경연에서 허각, 좐박, 재인이 보여줬던, 참가자 스스로 꾸미는 방식이 더해진 형태의 미션이다. 아시다시피 탈락 위기에 놓여있던 허각이 스스로 꾸미는 무대에서 그 능력을 개화시켜 슈퍼스타 K2의 우승자가 되었던 전례를 고려해볼때 그간 자신감 부족이 지적되었던 김도현, 도대윤, 그리고 크리스티나에게는 메리트가 있지만 그간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던 사람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는 설정이었다.
[#M_1조|접기|
[#M_크리스 : Run Devil Run|접기|크리스는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을 선택했다. 자신을 차버리고 딴 남자에게 가버렸던 여자친구에게 바친다는 의미라나? 무대 분위기 자체는 괜찮았는데 이승철이 지적한대로 언어적인 약점으로 감정을 전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윤종신의 심사평대로 비트있는 곡을 만났을 때 중저음부가 거의 들리지 않는, 보컬 능력적인 한계가 드러난 무대였다고 하겠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82, 윤미래 86, 윤종신 84
김도현은 김태우의 꿈을꾸다를 선택했다. 어릴때부터의 꿈이었다는 가수의 꿈을 위해 그간 해왔던 씨름을 접는다는 의미로 선곡하고 씨름부 선생님과 친구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무대 아이디어 괜찮았고 노래도 나쁘지 않았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거친 톤이 종종 나왔는데 그것이 외려 호소력을 더하는, 마치 임재범의 노래를 듣는 듯 한 무대였다. 문제는 그가 부른 곡이 임재범의 노래가 아니라 김태우의 노래였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86, 윤미래 85, 윤종신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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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Buskerbusker : 정류장|접기|Buskerbusker는 패닉의 정류장을 선택했다. 밴드 자체의 능력은 여전히 좋았고 보컬의 필도 좋았으며, 초반 중저음부를 소화하는 톤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중저음은 중저음대로 고음은 고음대로, 그리고 보컬만으로 그 먹먹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패닉의 곡을 선택한 바람에 Buskerbusker의 장점인 빠른 곡의 소화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Buskerbusker, 정확히 말하면 장범준의 고질적인 한계인 고음에 대한 보컬 파워의 역량 부족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보컬 능력으로 소화해야 하는 노래를 선곡했다는 아쉬움이 있던 무대였다. 뭐랄까 슈퍼스타 k2 당시 좐박이 그러했듯 본인이 올릴 수 있는 음의 한계가 아쉬웠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85, 윤미래 86, 윤종신 87
신지수는 생방 3회동안 계속 뭔가가 답답했었다. 뭐랄까 허각의 지인으로 소개되었고 3차예선과 수퍼위크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보이며 허각보다 나았다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허각은 계속 성장했는데 비해 신지수는 어떤 이유가 되었던 생방에선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알고보니 성대에 결절이 생겨서 그랬단다. 물론 신지수는 Co-worker로 일하고 싶은 성격은 아니지만 결절이 생긴 목 때문에 원래 낼 수 있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 상태에 비해 계속 뭔가를 보여주다 망했다는 것이 간절함으로 왔었는지 오늘 그녀의 무대는 지금까지에 비해서 가장 호소력이 좋았던 것 같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84, 윤미래 83, 윤종신 86
울랄라 세션은 제5의 멤버에게 바친다는 신중현 선생의 미인을 선택했다. 그리고 무대 자체의 설정제약이고 뭐고 다 필요없었다. 무대 자체가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심사평을 하는 게 아니라 임윤택의 건강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그리고 임윤택의 열정, 무대에서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는 말과 함께 진짜로 심사위원석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이승철의, 그냥 앵콜 앵콜을 외치고 싶다고 평한 윤미래의, 사람들의 감정을 끌어내주는 것이 엔터테이너라면 Open Arms를 부를때는 절규해주고, 미인을 부를때는 미인을 보고 활짝 반한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연기자이자 엔터테이너다... 라는 윤종신의 평 앞에 대체 뭘 더 말해야 할까? 우마왕은 지금 슈퍼스타K3의 경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울랄라세션의 콘서트 한 토막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단지 엔터테이너보다 뮤지션을 더 선호하는 우마왕의 입장에서 그들의 음반을 즐겁게 지를 수 있을까....와 리더 임윤택이 과연 암을 이겨낼 수 있을까? 만약 임윤택이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가 같은 경연 외적인 우려만 남을 뿐이었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95, 윤미래 98, 윤종신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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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크리스티나 : 개똥벌레|접기|크리스티나 러브 리는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선곡했다. 자신을 차버리고 딴 남자에게 가버렸던 여자친구에 대한 복수를 표현했던 크리스의 정확히 리버설한 상황, 즉 남자 친구를 사랑했으나 그에게 버려지고 보니 친구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의 모습에서 더 잘해줄 거라며 후회하게 하고 싶은 당당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램을 이야기하며 노래를 불렀다. 역시나 울랄라 세션과 다른 방향에서의 높은 완성도. 마치 슈퍼스타k2 당시 TOP3 경연에서 허각이 포텐을 터뜨려 우승을 거머쥐었다면, 유사한 상황에서 포텐을 터뜨린 건 크리스티나였달까? 허각이 순수한 의미에서의 가창력을 무기로 삼는 타입이라면 크리스티나는 다채로운 색깔의 목소리를, 아주 좋게 낼 수 있는 보컬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긴 한데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뒷부분에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앙금처럼 남는다는 게 아쉬웠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95, 윤미래 97, 윤종신 91
투개월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Brown City를 선곡했다. 그리고 이번회는 딱 한 마디. 도대윤 많이 발전했다....다. 비 콘서트 오프닝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 혹은 기타를 놓았기 때문에 여유가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대윤 많이 발전했다. 김예림 또한 뭐랄까 이승철의 말대로 처음에 들었을 때는 한계가 있는 목소리 같았는데 장재인처럼 회가 갈수록 발전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 또한 놀라웠다. 단지 이들이 슈퍼스타K3의 우승을 바란다면 지금 김예림의 흡인력과 가창력에 더해 도대윤이 뭔가를 더 보여줘야 한다는 조건절이 붙는다.
심사위원 점수 : 이승철 92, 윤미래 92, 윤종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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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세션은 이번에도 슈퍼세이브로 통과했다. 3주 연속이라는 자체도 놀랍지만 주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 더 놀랍다. 뭐랄까 생방 1회차에선 상대적으로 잘했으니까 받았다는 느낌이었다면, 지난회차와 이번회차는 딱 슈퍼세이브를 따낼만 하니 슈퍼세이브다...라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Top4에서 없어질 슈퍼세이브, 즉 마지막 한 번의 슈퍼세이브를 울랄라세션이 따내느냐, 그렇지 않냐의 상황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슈퍼세이브를 제치면 우마왕 개인으로는 투개월과 Buskerbusker, 크리스티나는 합격을, 크리스는 탈락할 거 같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한 자리가 김도현이냐 신지수냐라는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처음 불린 투개월과 Buskerbusker는 탈락없이 그냥 통과했고, 크리스티나 크리스가 두번째로 불려나왔고, 크리스는 예상대로 탈락했다. 그럼 크리스티나는 합격했느냐...라고 하겠지만 그건 또 아닌 '것 처럼' 신지수와 김도현이 호명되었다. 결국 그 셋중 크리스티나가 먼저 합격자로 불려가고, 최종적으로 신지수가 탈락했다. 뭐랄까 신지수는 그 목상태로도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다는 점 자체는 감동을 줄만 했지만 끌어둔 어그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우마왕은 어그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보여준 게 없었다는 점에서 탈락하는 게 당연했다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지난주에 신지수가 아닌, 이정아가 올라왔다면 과연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이로서 TOP 5는 울랄라세션, 투개월, Buskerbusker, 크리스티나, 그리고 김도현으로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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