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13. 2. 12. 14:00
통계의 신뢰성을 차치하더라도 거짓말을 하는 것은 통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분명한 이야기인 듯 하다. 최근 수꼴루스를 달군 레이센의 잉여력에 대해 여러가지 장님 문고리 잡기가 이어졌는데 이들 가운데 가장 깼던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와일드캣 vs 레이센의 교환비가 1:1.5 였다는 비로그인의 주장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일단 1942년 중반까지 와일드캣은 버팔로를 비롯한 여러 마국제 함재기들과 함께 레이센의 밥으로 취급되어 왔고, 우마왕이 보아온 신뢰할만한 해외의 저작들을 필두로 하는 각종 텍스트에서도 와일드캣에 유리한 서술, 특히나 교환비를 저따위로 적극적으로 제시한 경우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백번 양보해서 R이란 비로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한다면 태평양 전쟁 초기 레이센이 조명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F-4F 와일드 캣과 레이센의 상황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의 개론적 서술을 보고 싶다면 불타는 하늘의 Grumman F4F Wildcat 페이지를 추천한다.) 만일 R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942~42년에 헬켓을 생산할 이유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위기를 인지해야 비로소 대응책을 고려하기 시작함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겠다.)

어쨌거나 비로그인이 와일드캣 vs 레이센의 교환비가 1:1.5라는 것을 제시한 것을 보건데 분명 어디에선가 저런 뉴메릭 서술을 봤다는 이야기이고,저런 어이없는 데이터는 해외의 신뢰할만한 저작이나 텍스트에선 본적이 없으니 텍스트 부족한 개한의 어느 페이지에 누군가가 싸지른 것을 본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항공전 관련에 이름이 있는 사이트들을 뒤져보았더니 불타는 하늘과 유사한 지명도를 가진 고공출격의 와일드 캣의 대반격과 제로의 몰락 페이지에 유사한 내용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의 짤방에서 보듯 수꼴루스의 비로그인이 하는 헛소리와 달리 1데 1.5의 교환비가 가능해진 이유는 미드웨이 전투 이후의 일이고, 그 이유는 베테랑 파일럿의 소모에 따른 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론으로 가자. 사실 우마왕은 고공출격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전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로그인의 뇌내망상에 기반한 왜곡과 거짓말보다는 차라리 그럴 듯해보인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인했듯 거짓말을 하는 것은 통계가 아니라 R이라는 거짓말장이라 할까? 이런 일을 볼 때마다 개한의 인터넷에는 컨텐츠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텍스트가 부족한 것이라는 채마왕의 말이 진리였음을 오늘도 새삼 깨닫게 된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