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13. 3. 28. 15:06

지난 3월 1일의 일이다. 지인 하나가 아는 척을 하더니 수꼴루스에서 재미있는 포스팅을 봤다며 링크를 준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94전차에 관한 밀덕들의 한심한 수준.이라는 매우 강렬한 제목이 붙어 있다. 개한 밀덕이 한심한 수준이라는 명제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긴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이런 강렬한 문제제기 혹은 어그로를 끄는 제목의 포스팅을 쓰는 경우치고 실속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기대만큼 정말 기가 막힌 시각과 내용으로 기존의 통념을 깨주는 명실상부한 하이퀄리티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정말 드문 일이고, 일반적으로는 그저 시비를 걸어 어그로를 끌어 놓고 자신이 내세운 안티테제에 대해서 조차 독자들이 납득가능한 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 한 마디로 자기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일단 까거나 조롱하고 보자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 개한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어그로들이 그러하듯 요란하기만 한 빈수레인 경우라 해야 하려나? 어쨌거나 제목을 본 소감은 3월 1일에 이런 글을 보게 된다는거 자체가 참 미묘한 기분이더라.,,, 였다. 

아무튼 포스팅을 살펴봤다. "94식은 원래 제국 육군에서 탄약이나 나르려고 만든 장갑차였는데 만들어놓고 보니깐 의외로 속도도 나오고 활용도가 높아서 적지 정찰이나 연락, 혹은 직접 전투에 사용한 차량이다. 즉 개발 용도에 걸맞는 활약을 해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굳이 티거나 t-34 같은 것과 비교해서 병신같다고 까는 것을 보니 개한 밀덕들은 병신같은 매우 한심한 종자들이다."라고 요약할 수 있는 참 강렬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났다. 이번에는 이 블로그에도 가끔 들르시는 orca님께서 94식 경장갑차에 대해서 간단히...^^//라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해당 포스팅에서도 94식 장갑차는 준공시험의 결과 각부의 기능 양호, 고속력 발휘, 조종이 용이 등의 호평을 받았고, 장갑은 전체 용접구조로 처음으로 침탄강판을 사용하여 두께 12mm의 장갑으로 7.7mm 소총의 강심탄(鋼心彈)을 방호할 수 있어 전차로선 어떨지 몰라도 본래의 개발목적을 충족하는, 즉 나름대로 견인 능력과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이었다는 결론을 남기고 있다.

그런데 일본어판 위키의 94식 경장갑차 항목을 살펴 보면 상기 평가와는 좀 다른 뉘앙스의 항목들이 보인다. 해당부분을 캡쳐하고 간단한 해석을 붙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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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