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3. 27. 02:53
국방부 '공군 장비유지예산 전용 없어' 결론 (본문보기)

장미빛 공약을 내세울 때만 해도 이것이 들어오면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정작 그 도입이 현실화되었을 때 그것이 필요한 이유는 사라지고 스리슬쩍 단지 그 사실을 했다는 사실로 변해버린다. 빌어먹을 지랄염병의 현실을 살펴볼 때 지랄염병 체제를 도입하고 노선바꾸고 할 것 없이 기존 교통망에 환승할인만 도입했어도 될 문제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고 있다. 시청 광장도, 청계천 수평분수도 이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왜 그것을 하는가를 생각하고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예산의 전용이 없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 그 자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무엇을 쓸 거다를 결정하고, 들여오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것을 어떻게, 얼마나 쓸 것인가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저기서 공군의 조사는 장비유지 예산의 전용이 문제가 없었으니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실제로는 모든 엔진이 조사받았고 그 동안 쓸 수 없었다는 게 더 큰 문제 아닌가? 본질을 감추고 변죽만 울리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저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그것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말했다는데 무엇인가를 실제로 만들기 위해선 보고싶은 것만 볼 게 아니라 먼저 차가운 눈과 머리로 현실을 보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