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5. 18. 13:35
27년전 그 날을 조상하듯 그렇게 다시...

5월 18일을 말할 때, 특히 모 지역에서 이제 그만 울궈먹어라...라고 할 때 마다 나는 그 날, 그 일이 니들이 사는, 혹은 니들이 태어난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이었기를, 아무리 그래봐야 지가 사는 곳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니들의 오만한 희망이 무참히 깨지기를 진심으로 빌어 마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빨갱이의 준동에 넘어갔던 것이라 매도하고, 그냥 단순한 역사적 비극이었다고, 이제 대강 잊어라...라고 이해해주는 척 하며 덮고 가자고 하고 싶다.

그렇게 국가 구성원에 대한 권력기구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그 시각에 현실의 대못을 박아줄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그것이 가져다주는 위협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게 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할 따름이다.

21세기를 살아가기에 20세기동안 개한민국이 흘린 피는 너무나 부족한 모양이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