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왕의 눈2007. 5. 13. 14:22
동인물은 해적판과 틀려염! 이란 주장을 들으신 인민위원장 동지께서는 이리 교시하시었다.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렇게 보이지도, 그다지 와 닿지도 않는 주장입니다.

아무리 동인물의 2차저작권(창작권이라고 주정하는 행태도 봤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실 때는 술을 깨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운운하며 존재의의를 요구해봐야 그 동인물이란 본질적으로 창작물(나아가 창작자)라는 숙주에 빌붙은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동인물의 폐해는 해적판이랑 그다지 다를 게 없단 이야기랄까요? (좀 더 까칠하게 보자면 해적판보다 더더욱 나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의 캐릭터를, 스토리를 원작자가 아닌 엉뚱한 작자가 난도질치기까지 하니 말이죠. 캐릭터를 창작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는 변명 또한 낭패.... 결국 원작자의 창조적 베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니 말이지요.) 아 하나 예외적으로 인정해줘야 할 상황이라면 원저자 스스로가 하는 동인질. 자신이 만든 스토리로, 캐릭터로 뭔 짓을 하건 타인이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외엔 원저자의 허락이 없는 한 모두 기생체에 불과합니다. 그 점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물론 우마왕은 동인행위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좀 더 시야를 넓혀 보자면 그건 세상의 부정적 상황, 즉 세상의 절반을 부정한단 이야기와 마찬가지니까요. 부정한다고 없어질 것(아 우마왕이 부정해서 없어질 일이라면 부정하고 싶긴 합니다.)도 아닌 이상 이미 존재하는 걸 부정하는 건 무의미하죠. 단지 우마왕이 지적하는 건 단죄를 하겠다고 나선 자들의 논리도 그만큼 빈약하단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진흙탕속에서 내가 더 깨끗하네, 내가 더 깨끗하네 싸워봐야 흙탕물속 미꾸리로 보이는 건 둘 다 마찬가지랍니다.

p.s... 남들은 재고정리에도 바쁜데 수백씩 번게 왜 문제가 안되냐.... 라고 찌질대던 동인녀도 있던데 말이삼. 그 이야기는 결국 자기는 그만큼 팔릴 글을 못 쓰는데 티꺼운 누구는 그만큼 팔았으니 배가 아프단 이야기잖삼? 타인의 비난에 힘쓸 시간에 스스로의 글 쓸 능력을 키우는 게 더 나을 거 같단 생각이 드삼. 무능한 자의 질투만큼 치졸하고 찌질스러운 것도 없는 법인데..... 여햏이니 괜찮아...도 아니고... 참..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