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이라고 그간 상태 안 좋던 비품들이 수명을 달리하거나 하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이런 저런 놈들을 지르거나 받거나 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역시 샘승 19인치 CRT 모니터. 싱크마스터매직 CD197GP입니다. 뭐 이놈은 직접 산 것이 아니라 그간 일해주고 못 받던 대금을 회사에 연결해준 놈이 비품처리하면서 하나 질러준 겁니다. 아무튼 비품이 보충되는 건 나름 좋은 겁니다.
1. 샘승 19인치 CRT 모니터. 싱크마스터매직 CD197GP 만으로 5살 넘은 17인치 플랫트론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를 사용해왔었습니다. 플랫트론775FT는 거의 4년간 메인모니터로 활동했으나 수명의 벽을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서브에 사용하던 775N을 메인으로 사용했었지만 역시 이놈도 수명의 장벽을 벗어나기엔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록 LCD모니터는 장점이 많지만 큰 사이즈의 LCD모니터는 오래 보면 눈이 아프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LCD가 갖는 장점들 때문에 소비자에게 선호되었고 쓸만한 17인치 CRT는 보이지 않아 19인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물론 돈이 덤빈다면 에이조의 그 무서운 모니터들을 질러보겠습니다만 아직 그럴 돈은 없어서 말입니다. ( ' ^')
쓸만한 게 없어서 19인치를 선택했습니다만 CRT로선 피해갈 수 없는, 즉 부피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주문할 때만 해도 걱정이었는데 막상 도착한 것을 보니 예상외로 전에 쓰던 17인치보다 외장 케이스가 더 작습니다. 물론 화면은 크고 전반적으로 본체의 성능을 받쳐줄 메인 모니터라는 점은 맘에 듭니다.
생각하던 CDT의 발매가 늦어지는데다 생각보다 두껍기 때문에 다시 획기적으로 얇아지는 게 아니라면 서브 모니터는 방의 공간확보를 위해서 LCD로 갈 듯 합니다만 아무튼 당장은 맘에 듭니다.
2. 가방 전에 들고 다니던 샘소나이트의 염가판 서류가방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 바람에 하나 질렀지요. 뭐 아무리 그래도 2003년에 산 녀석이나 나름대로 일을 하던 놈이었지요. 보니 비싼 가방이 많았습니다만 비싸기만 하고 무의미한 가방을 사고 싶진 않더군요. 여러가지를 보다가 이스트팩의 Delegate BPU51K076라는 놈을 질렀습니다.
프레임이 없어 시장바구니 필이 나긴 합니다만 받아보니 쓸만합니다.
3. 샌들 그러고보면 운동화 필이 나는 아웃도어 샌들은 정말 몇 년을 별러오던 아이템인데 이래저래 순위에서 밀리다가 이제사 질러봅니다. 단지 H-몰의 조금 어이없는 주문시스템 때문에 아직도 발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쳇
4. 슬리퍼 이놈들도 정말 사야겠다 사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럭저럭한 시장표가 있어서 사게 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완충재가 물에 닿으니 녹아나오더군요. 결국 참다참다 하나 질렀습니다. 처음에 질렀던 것은 이놈입니다.
가격도 그럭저럭하고 맘에 들던데 사이즈가 290까지 있는게 좀 수상하지만 뭐 280이면 맞겠거니 해서 질렀죠. 그러나 막상 도착한 물건을 보니 좀 작은 겁니다. 아예 안 맞는 것은 아닌데 꽉 끼는 건 슬리퍼로서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슬리퍼는 편하자고 신는 건데요. 결국 깨끗이 포기하고 사촌동생에게 넘기고서 새로운 것을 질렀습니다.
흰 부분이 희게 보여서 흰색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온 것은 은색이라 약간 칙칙합니다. 뭐 그래도 이번엔 잊지 않고 290으로 질렀습니다. 착 감기는 느낌과 여유가 있네 사이 정도의 느낌이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정착성을 보여주네요. 단지 위쪽이 천 재질인 듯 해서 그게 조금 마음에 안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