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혹은 고증2011. 3. 11. 13:17

트라이스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신상품을 발표했다. 35048 Panzer IV/70 (A) Sd.Kfz. 162/1, 지난 2월 2일에 포스팅한 Dragon / Cyberhobby New Release Products (bei Nürnberg Spielwarenmesse 2011)에서 소개한 6689 PANZER IV/L70 (A)와 바로 정확히 겹치는 물건으로 용가리가 잘하던 물타기 혹은 엿먹어봐라 신공을 시전한 것이다.

용가리가 쿨하게 드랍을 칠지, 리턴롤러가 3개 달려있는 버전을 내놓아 일단 한 번 회피하는 방향으로 갈 지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삼성모형이 이 양자를 선택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트라이스타는 용가리의 견제를 받았던 전례가 있는지라 정면승부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심기일전을 해을 것이기에 이번 일이 나름 즐거운 에피소드가 될 거 같다. 긴 침묵이 대놓고 한 판 승부를 위한 기다림이었다면 충분히 드라마틱하지 않겠는가?

우마왕으로서야 그 동안 만들어오던 것이 확실하게 나가리되었다는 점에서 속이 좀 더 쓰리지만 이 또한 이래저래 이해해줄 용의가 있다. 단지 우마왕이 트라이스타에 갖는 유일한 불만이라면 신제품 발매 정보를 자사 사이트에서 공개하지 않고 다른 모형관련 사이트부터 공개한다는 것, 그나마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오피셜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2개 질러라!!! 로 마무리하려 한다.

키트화를 기다리던, 제대로 된 신상품, 그것도 완구 수준이 아닌 모형의 출시라면 그 정도의 예우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