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이야기2012. 3. 5. 17:11
새벽부터 전화를 걸어제끼는 몰개념 개한보슬람의 압박과 기타등등을 뚫고 HDD의 AS를 위해 용산의 PC 디렉트 AS 센터에 갔다. 불행히도 도착시간은 오후 12시 40분. 문이 열리지 않아 갸웃대고 있는데 막 들어가는 친구 말이 점심시간이란다. 다른데는 점심시간이라도 AS를 받아주던데 여긴 점심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듯 하다. 아마도 인원부족 때문이겠지.

이런 저런걸로 시간을 때우다 1시에 칼 같이 들어가 AS를 시작한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니 아까 점심시간이라고 말하던 친구다. 애니웨이 증상을 말해달라길래 오류가 생겼는지 chkdsk 놀이에 열중하고 있고, 하드 포맷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하자 테스트를 해보겠다며 주요 데이터는 없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들어있던 데이터는 모두 옮겼는데 디스크 플래터의 회전이나 인식에 문제가 있는지 일부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엄청 지연되더라는 이야기도 해줬다.

그리고 테스트 시작. 하드웨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포맷이 안되는 걸 확인했다, HDD를 교환해준다고 하는데 같은 모델이 없어서 들고 갔던 녹색 가시고기가 아닌, 7200 rpm 짜리 약간 상위 모델로 바꿔주겠단다. 용량차이가 없다니 그걸로 충분, 단지 AS는 2013년 7월까지라고 써놓은게 아주 조금 맘에 들지 않지만 뭐 받아온 게 약간이나마 상위모델이니 그 정도는 양보해주기로 하자.

해문어업의 디스크 위자드에 이은 확인포맷., 그리고 데이터 이전 종료. 시간이 좀 소요되서 버스비용 1050원을 추가 지출한 것 말고는 물리적 지출은 없던 셈이지만 시간이라는 리소스를 약 5시간, 그리고 검사에 10 시간 정도를 소요한 게 약간의 타격이다. 머리를 자르러 갈까 했더니만 비가 오기 시작하여 이걸로 패스. 빨리 출판사들이 낚여주던가, 최상위 로또신이 강림하시어 PC 새로 하나 맞췄습니다....를 써야 하는데...

그러고보니 한 가지 우려되는 게 있긴 하다. 이번에 받아온 물건도 중궈제던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Posted by 우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