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동안 일을 열심히 하긴 했지만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던 AS-9000II을 버리고 인피니언으로 갈아타다.
그간 써왔던 마이크로닉스의 AS-9000II는 모 업체의 이벤트로 만들었던 웍스용 케이스로 도입시기엔 나쁘지 않은 케이스였는데 먼지를 많이 빨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방진 체계를 갖추지 않아 매우 문제가 많았다. 특히 90밀리 팬용 팬메이트가 없던 시절인지라 그 문제는 더더욱 심각했다. 거기에 SATA Device를 쓰기엔 좋지 않은 HDD 배치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 교체한 케이스, 인피니언은 웍스가 아닌 하이타워를 표방하고 있다. 전방에 흡기 팬, HDD 박스에 냉각 및 흡기팬을 장착, 이 두개의 팬이 공기를 빨아들여 시스템을 식힌다. 시스템을 식힌 공기는 뒤쪽의 120mm 팬과 측면의 90mm 팬 2개로 배기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식이라 생각하는 바로 그러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더하여 앞쪽으로 고정식 방진필터가 배치되어 먼지가 들어올 확률을 줄였다. 또 하나의 장점은 AS9000 시리즈의 요상야릇한 하드 배치 대신 클래식한 배치로 전환함으로서 S-ATA 사용에 더욱 편리해졌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깔끔하다. (더욱이 90밀리 팬필터가 나옴으로서 사용하는 팬들의 직경에 맞춰 팬필터를 달아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