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e NBA2013. 5. 26. 13:35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멤피스로 날아와 치른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스퍼스가 2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OT 경기를 치렀고, 2차전에서 그러했듯 던잉여가 연장을 접수하며 104-93으로 승리, NBA 파이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Q 스코어가 13-29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점프볼에서 파커가 포제션을 따냈지만 콘리에게 스틸당해 빼앗겨 버렸고 이후 수비와 스퍼스의 실책이 엮이며 최소한 1Q는 똥곰도 3할은 먹고 들어간다는 안방불패 그리질라스곰돌이의 홈코트, 멤피스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스퍼스는 2Q 시작하자마자 카와이 레너드의 스틸에 이은 덩크, 맷 보너의 3점, 파커의 레이업을 묶어 7-0 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멤피스의 득점을 15점으로 묶으며 27점을 득점, 4점차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퍼스는 6분을 좀 넘어서면서 랭돌이의 레이업을 시작으로 폰덱스터, 베일리스의 득점에 10-2run을 당하며 52-61로 밀렸고, 던잉여를 앞에 놓고 던진 베일리스의 샷은 스퍼스의 추격 의지를 꺾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3차전엔 마누가 있었다. 베일리스를 상대로 플로터를 성공시켜 흐름을 끊었으며 4쿼터 시작하자마자 2개의 패스로 그린의 3점과 잉여의 레이업을 만들고, 이어 잉여의 패스를 받아 직접 3점을 꽂고 맷 보너의 앤드원 플레이를 엮어 6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홈에서 질 수는 없다는 멤피스 그리질라스곰돌이들의 의지는 결코 약하지 않았다. 꾸역꾸역 점수를 넣으며 쫓아온 것이다. 하지만 4Q 1분이 남았을 무렵 마누가 오프더 볼 무브로 폰텍스터를 파울아웃시키며 곰돌이들의 공격무기 하나를 봉쇄함과 동시에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승리를 얻나 싶었지만 토니앨런이 다시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중 하나를 넣어 86-86 동점을 만들었다. 글쎄 그리질라스곰돌이들이 자유투를 조금만 더 잘 넣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핵어그리질라스곰돌이 작전을 써도 될 수준이었으니.... 하지만 마누의 3점이 림을 외면하고 19초 남은 상황, 공격권이 그리질라스곰돌이들에게 있는 상황이라 안심할 상황은 결코 아니었지만 스퍼스의 19초간 빡센 수비를 뚫기엔 그리질라스곰돌이들의 공격력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연장 타임.

하지만 2차전과 달리 3차전의 연장에는 약간의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수비가 되는 빅맨이 잉여를 제외하면 스플리터밖에 없는데 평소보다 긴 잉여의 플레잉타임, 티아고와 잉여에겐 파울에 여유도 없는 상황등등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기우는 기우일 뿐이었다. 연장 시작하자마자 파커의 패스를 받은 잉여가 점퍼를 넣으며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지만 랭돌이가 풋백 레이업으로 응수하자 막가솔을 앞에놓고 앤드원 플레이를 시전하며 아직 방전되지 않았음을 주장했고 이어 막 가솔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스플리터가 점퍼를 꽂자 콘리의 드라이브인을 잉여의 파울로 다시 한번 커트. 이로서 잉여도 5파울. 하지만 콘리가 자유투 하나를를 놓치고 이어진 공격에서 스크린도 어시스트를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절묘한 스크린으로 파커의 점퍼를 도왔고, 막 가솔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스플리터에게 패스를 찔러넣어 8점차를 만들며 그리질라스곰돌이들의 타임아웃을 끌어냈다. 콘리의 플로터가 들어가나 싶었지만 파커가 스플린터의 스크린을 이용한 픽앤롤로 랭돌이에게 앤드원을 얻어내며 100-91로 달아났다. 이대로 끝날 수 없다는 듯 콘리의 레이업이 들어갔으나 파커의 점퍼 불발을 잉여가 콘리와의 미스매치를 이용한 오펜 리바에 이은 풋백으로 커리어 통산 144회의 플레이오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102-93, 9점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스플리터가 꽂은 점퍼로 104-93, 연장에서의 승리로 마무리하며 멤피스 원정 첫 경기를 잡아냈다. 스퍼스 WCF 2차전 승리를 포스팅 할 때 연장까지 가긴 했지만 어쨌던 이겼으니 가자 스윕!이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이뤄질 모양이다. 4-0 스윕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우마왕